[헤럴드 POP =김아람 기자]20대 총선 그라운드 확정
20대 총선 그라운드가 확정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28일 오는 20대 총선 선거구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총선 그라운드'가 사실상 확정됐다.
지난해 7월 획정위가 출범해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한 이후 무려 7개월에 걸쳐 나온 획정표는 큰 틀에서 그동안 예상됐던 것과 다르지 않았다.
특히 선거구별 인구편차(2대 1)을 맞추기 위해 5개 지역구에서 구역조정이 이뤄졌고, 12개 지역에서는 자치 구·시·군 내에서는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이른바 게리맨더링(특정 정당이나 특정인에게 유리한 자의적 선거구 획정) 논란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적으로 총선 지역구는 서울 1곳·경기 8곳·인천 1곳 등 수도권에서 무려 10곳이 늘어나고 대전과 충남에서도 각각 1곳씩 증가했다. 반면 강원 1곳·전북 1곳·전남 1곳·경북 2곳 등 5곳이 줄어들어 전체적으로는 7개의 지역구가 증가하게 됐다.
영·호남에서 각각 2석씩 줄어든 것은 여야의 '정치적 텃밭'임을 감안해 균형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막판까지 선거구 조정이 어떻게 될지 불분명해 관심을 끌었던 여당이 '1석 감소'를 야당에 양보하면서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홍천·횡성)의 지역구가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 및 한기호 의원 지역구로 쪼개져 사라지게 됐다.
획정안이 국회로 넘어옴에 따라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반대해 야당이 진행 중인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 100시간 넘게 이어온 필리버스터 정국이 중대 분수령을 맞게 됐다.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필리버스터를 중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백기투항을 종용하는 새누리당과 여당의 입장변화를 촉구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평행 대치를 이어가고 있지만 선거구 획정을 미룰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데다 야당이 ‘선 선거구 처리’ 입장을 강조해 온 만큼 야당으로서 명분 있는 퇴로가 주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