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의 캐스팅 능력은 돋보인다. 어쩜 그리 추억 속에 아름답게 기억되는 가수들을 섭외하는지 신기할 정도다. 지난 23일 방송분에서도 그랬다. 드라마 ’가을동화‘의 주제가였던 ’기도‘를 부른 정일영과 '슬프도록 아름다운' '그녀의 연인에게' 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남긴 K2를 소환, 시청자들을 추억 여행으로 인도했다.
‘슈가맨’ 제작진은 추억 스타 소환 비법으로 끈질긴 설득과 다른 ‘슈가맨’의 추천 등을 꼽았다. 현재 활동하고 있지 않은 가수들이기에 섭외가 쉽지 않은 만큼 ‘슈가맨’에 등장했던 출연자들과의 인연을 통해 출연이 성사되는 경우가 있다고.
원조 한류스타 정일영이 그런 케이스다. ‘슈가맨’ 제작인은 한류를 이끌어 나갔던 가수들을 주목하던 중 한국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던 인기가 많았던 가수들을 수소문 했다. “얼마면 돼! 얼마면 되겠어?”라는 유행어를 남기며 한류의 시작을 알린 드라마 ‘가을동화’의 대표곡 ‘기도’를 부른 정일영이 적임자였다. 제작진은 ‘기도’의 주인공 정일영을 찾기 시작했다. 출연까지 공을 들였다. ‘슈가맨’ 제작진이 정일영에게 처음 출연을 제안했던 건 작년 11월. 그러나 올해 1월이 되어서야 처음 만났다. 정일영이 그동안 한국에서 활동을 하지 않았을 뿐 바쁜 일본 활동으로 일정을 잡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기 때문. 어렵게 만난 그의 입에서 나온 첫마디는 “찾아주셔서 감사하나 출연은 고민이 된다”는 거절이었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한국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만큼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를 하고 싶은데 아직은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준비되어있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포기를 모르는 ‘슈가맨’ 제작진은 끈질기게 연락하며 그를 설득했고, 노력 끝에 그로부터 출연 승낙을 받아낼 수 있었다고. 정일영은 출연을 결심하게 계기로는 제작진의 노력도 있었지만, 먼저 ‘슈가맨’에 출연했던 가수 유승범의 영향도 컸다. 정일영 역시 “지난 파일럿에 출연했던 가수 유승범의 설득이 가장 컸다”고 밝히기도 했다. ‘슈가맨’의 추억 스타 소환을 통해 또 어떤 그리운 이들이 오랜만에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