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유진 기자] 걸그룹 최초 '전신 쫄쫄이' 의상으로 화제가 된 그룹이 있다. 4인조로 새롭게 재정비해 돌아온 식스밤이 바로 그 주인공. 최근 '10년만 기다려 베이베'로 컴백한 식스밤은 여자가 보기엔 '민망', 남자가 보기엔 '섹시'한 핑크 라텍스 소재 의상으로 가요계를 발칵 뒤집었다.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아 더욱 눈길을 모으면서 급기야 '분홍소세지', '개불', '생닭' 등의 코믹한 별명까지 붙여졌다.
이러한 반응들이 당황스러운 것은 식스밤 멤버들도 마찬가지. 섹시함을 강조하기 위해 준비한 의상이라 코믹이 될 줄은 몰랐다고. 또 이러한 논란으로 이어진 여러 부정적인 시선들과 악플마저도 하나의 관심으로 여겨져 크게 상처받지 않는단다. 최근 헤럴드POP과 만난 식스밤 멤버들은 밝고 씩씩한 모습으로 자신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진솔하게 답했다.
이하 식스밤의 일문일답.
Q. 의상의 출처와 가격이 가장 궁금하다. 유청 "다같이 의견을 내서 섹시 콘셉트가 정해진 다음 멤버들과 함께 온라인으로 라텍스 의상을 찾았어요."
소아 "사실 노출이 없는 의상이라 긴가민가 했어요. 그런데 대표님께서 남자의 시선엔 섹시가 맞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중국 활동 중에 주문했는데 한 달 후에 도착했어요. 해외 배송이라 좀 오래 걸리더라고요. 가격도 비싸요. 한 벌당 수십만 원 정도니까요."
Q.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다. 대책은?
유청 "준비된 의상이 전부 '불가' 판정을 받아서 현재 의상이 고갈된 상태예요(웃음)."
소아 "아마 다음 주 방송은 의상이 없어서 쉬게 될 것 같고 다다음주에 새로운 의상으로 활동할 예정이에요. 아쉽지만 '분홍소세지' 의상은 행사용으로만 입게 됐어요."
Q. '쇼챔'에서의 '악플박스', 소감은? 한빛 "솔직히 재밌었어요. 멤버들 전부 즐긴 것 같아요."
소아 "사실 기뻤어요. 악플이라도 많이 달려서 이슈가 되긴 했잖아요. 또 수식어도 엄청 많이 생겼어요. '명란젓', '개불', '생닭', 분홍소세지' 등으로 불러주시더라고요. 기분도 좋았고 감사했어요. 정말 신기한 게 평소에도 저희 넷 중에 누구 하나 상처받는 사람 없이 서로 막 보여주면서 웃고 그래요. 또 언젠가는 이런 악플들이 좋은 댓글로 바뀌지 않을까 생각해요."
다인 "가끔 '힘내라', '파이팅' 같은 내용의 댓글도 있어요. 그런 것들 보면 정말 힘이 나요."
Q. 처음 의상을 받았을 때 반응은 어땠나? 다인 "지난번 활동 때도 밀착 의상을 입고 활동했어서 거부감은 없었어요. 특히 유청 씨가 입은 모습이 너무 예뻐서 정말 저희를 섹시하게 봐주실 줄 알았어요. 이런 반응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감사하죠."
Q. 애초에 B급 코드를 노린 것은 아닌지? 소아 "원래는 섹시를 노렸죠. 콘셉트는 섹시하고 노래는 신나는 분위기로 가자고 했어요. 볼땐 섹시하지만 노래는 발랄하고 귀여운 거요. '스텝 투 미(Step To Me)' 활동 때도 옷은 레쉬가드여서 섹시 했는데 노래는 더 신나는 디스코 풍이었어요. 그런 방향이 저희한테 잘 맞는 것 같아요."
Q. 포인트 안무가 몇 개 있더라. 다인 "경운기 안무가 있어요. 경운기 춤을 저희만의 버전으로 바꿨어요. 그 부분도 보시면 즐겁고 또 중간에 '10년만 기다려 베이베' 부분을 같이 외쳐주신다면 더 신날 것 같아요. 또 뛰면서 추는 춤이있는데 다같이 즐기는 마음으로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소아 "가사가 굉장히 재밌는 내용이에요. 연하남을 사로잡기 위해 집도 사주고, 차도 사줄테니 10년만 기다리라는 이야긴데, 그런 가사에도 집중하면서 들으시면 더 신나실 것 같아요."
한빛 "중간에 살짝 멈췄다가 조금씩 움직이면서 막 노는 안무가 있어요. 전 그 부분이 가장 재밌었던 것 같아서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유청 "경운기 춤도 포인트긴 하지만 후렴구에 섹시함을 강조하는 안무가 또 있어요. 저희들의 섹시한 매력을 발견하실 수 있는 부분이에요."
Q. 기억에 남는 팬이 있는지? 유청 "직캠 찍으시는 분들 중에 몇 계세요. 하루는 어떤 직캠러 한 분이 카메라 옆에 분홍소세지를 들고 오셨더라고요. 저희 응원봉으로 어떠냐고 아이디어도 내주셨어요(웃음).
소아 "날씨가 추워졌는데도 와주시는 직캠러 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행사 때마다 보이는 팬 분이 계신데 어느 날은 카메라를 들고 오셨더라고요. 여쭤보니까 직캠 촬영하신다고 빌려왔대요. 정말 너무 감사했어요. 항상 힘이 되는 분들이세요."
Q. 식스밤의 롤모델은? 다인 "저희가 항상 롤모델로 떠올리는 그룹은 브라운아이드걸즈예요. 퍼포먼스도 정말 멋있고 개개인 실력도 뛰어나시잖아요."
소아 "또 꾸준히 그렇게 오랜 시간 함께 공연을 이어가시는 것도 멋져요. 또 전 개인적으로 스텔라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스텔라에겐 스텔라만의 섹시가 있거든요. 저희도 그걸 뛰어넘는 저희만의 색다른 섹시미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Q. 다른 활동에는 욕심 없나? 한빛 "저는 '나쁜수업'이라는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아직은 연기 계획이 없어요. 일단은 식스밤 활동에 주력하고 싶어요."
유청 "물론 기회가 오고 시켜만 주신다면 예능 출연이나 이런 것들을 하겠지만 지금은 식스밤을 더 알리고 싶고 가수로서의 모습을 더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에요."
소아 "저희 전부 같은 마음이에요. 뭐든 할 게 있으면 열심히 하거든요."
다인 "맞아요. 지금은 오로지 식스밤을 알리는 게 먼저예요. 한마음 한뜻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