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일제강점기 아픔을 담은 영화들 '귀향'과 '동주'가 3·1절에도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어두운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꽃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스러져간 청춘들을 담았다는 공통점이 있는 '귀향'과 '동주'가 작지만 뜻 깊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귀향'은 1943년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 손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떠난 열네 살 정민(강하나 분)과 소녀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제작해 영화를 완성했으며, 제작비 25억원 가운데 12억원을 관객 모금으로 마련했다. 개봉 당시에는 상영관을 확보하기도 어려웠다. 그러나 상영관을 늘려달라는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전국 793개 상영관으로 늘어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귀향'은 5일 만에 100만 돌파 성공은 물론, 1일 영화진흥위원회 기준 할리우드 대작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대대적인 홍보가 아닌 네티즌의 입소문으로 이뤄진 결과라는 점에서 더 놀랍다.

'귀향' 측은 관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1일 서울 상영관을 중심으로 무대인사를 진행한다. '귀향' 측은 "조정래 감독, 배우 손숙, 최리 등 영화의 주역들은 물론 위안부 피해 소녀들을 연기한 배우들과 일본군을 연기한 배우들 모두 참석해 '100만 관객 돌파'라는 국민의 성원에 감사 인사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대 인사가 진행되는 상영관은 '귀향'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동준 시인의 이야기를 담은 '동주'도 60만명과 만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강하늘, 박정민이 출연한 이 영화는 시인 윤동주와 그의 친구이자 동료였던 독립운동가 송몽규, 두 청년이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생을 마감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동주'는 개봉첫주 적은 상영관 확보로 아쉬움을 삼켜야했지만, 높은 좌석 점유율로 역주행 흥행을 누리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