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믿고보는' 연기파 배우 신하균과 신선한 소재를 바탕으로 색다른 이야기를 만드는 tvN 드라마의 만남은 쫄깃했다. '피리부는 사나이'가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7일 첫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에서는 협상가 주성찬(신하균 분)과 위기협상 관리팀을 둘러싸고 벌어진 인질극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 드라마는 '협상'이라는 낯선 소재로 일촉즉발 상황에서도 끝까지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위기협상팀'과 시대가 낳은 괴물의 대립을 그릴 협상극. 시작부터 긴장감 넘치는 협상으로 포문을 열었다. 실력 있는 협상가 주성찬은 필리핀에 납치된 인진들을 구하러 갔다. 성찬은 돈부터 내놓으라는 협박에도 인질부터 확인했고 액수가 모자란다며 머리에 총구를 겨누어도 "나를 죽이면 앞으로 누가 당신과 협상을 하겠느냐"며 설득해 5명 중 4명을 무사 귀환하도록 협상을 성사시켰다.
후반부가 절정이었다. 성찬이 연인 주은(김민서 분)을 만나러 들린 식당.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저 기요 제 얘기 좀 들어보세요"라며 폭탄 테러 인질극이 발생했다. 인질범은 주성찬이 구애 혼 인질 중 한 명으로 필리핀 협상에서 자신의 형이 죽은 것을 원망하며 인질극을 벌였다.
인질범은 "이 안에 있는 한 명을 죽일 거야, 5분 줄게 누굴 죽이면 좋을지 골라봐"라고 소리쳤다. 이에 성찬이 협상을 버리려고 하자 "내가 그렇게 형을 살려달라고 외칠땐 모른척 하더니, 이제와 대화를 하자고?"며 뜻을 굽힐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결국 성찬은 첫 번째 희생자로 아이를 지목했다. "진심이느냐"고 테러범이 되묻자, 성찬은 "당신도 아이가 죽는 건 원치 않죠?"라고 답하며 5분이 아닌 10분 안에 살릴 한 사람을 결정하자고 협상했고, 결국 어린 아이 먼저 인질극에서 구해냈다.
여전히 연인 주은이 인질범에 잡혀있는 상황. 주성찬은 자신이 직접 협상에 나서려했지만, 현장에 도착한 위기관리팀 오정학 팀장(성동일 분)이 그를 말렸다. 밖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성찬은 주은이 다른 사람들 대신 혼자 인질로 남겠다고 한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성찬은 의문의 남자 피리부는 사나이에게 협박을 당했다. 결국 성찬은 언론 앞에서 "말씀드리지 못한 내용이 있다. 나는 영웅이 아니고 사기꾼, 협상꾼에 가깝다. 애초에 K그룹에서는 5명의 인질 중 1명의 인질값만 제공했다. 그룹이 최선을 다했다는 인상만 주면 된다고 했다"고 폭탄 고백했다. 적은 몸값에 분노한 인질범이 인질 중 한 명을 죽이는 것이 성찬이 세웠던 협상 전략이었다.
그러나 성찬의 고백에도 의문의 남자는 협상을 중단했다. 성찬이 분노하는 사이, 성찬과 연락이 닿지 않아 분노한 폭탄테러범은 건물을 폭발시켰다. 인질로 잡혀있던 주은과 그를 구조하고자 혀상범과 대화를 시도했던 오정학은 목숨을 잃었다.
'피리부는 사나이' 첫회는 기대만큼 쫄깃했다. 새로운 소재를 다루는 tvN표 장르물 다웠다. '협상'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라이어게임' 등에서 호흡을 맞춰온 김홍선 감독, 류용재 콤비의 긴박감 넘치는 연출과 대본이 극의 튼튼한 기초를 이루며 시작부터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을 알렸다. 특히 극초반 성찬의 협상장면은 동남아 로케이션으로 촬영돼 보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여기에 믿고보는 '연기의 신' 신하균을 비롯해 유준상, 조윤희, 성동일, 조재윤, 김민서 등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져 시작부터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특히 남자주인공 성찬을 연기한 신하균은 냉철한 위기협상가의 날카로운 눈빛을 보이다가도 연인 앞에선 부드러운 남자로 변신했다. 또 극 말미 연인이 인질범에게 붙들려 있고, 자신 역시 의문의 남자에게 협박을 받던 상황에서는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 등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드라마를 쫄깃하게 만들었다. 시청자들 역시 "영화같은 퀄리티의 드라마 탄생" "tvN 드라마 요즘 대단하다" 등의 호평을 보였다. 그렇지만 한낮 도시 한복판에서의 자살 폭탄 테러신이라는 설정이 현실과 조금 괴리된 느낌이었다는 점 등은 아쉬운 부분으로 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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