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말많고 탈많은 '무림학교'가 시청자 외면 속에 폐교했지만 무사히 졸업은 마쳤다.

2~3%대 충격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KBS 2TV 월화드라마 '무림학교'(극본 양진아/연출 이소연)가 3월8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무림학교'는 방영 전 '드라마가 올드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KBS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야심차게 시도한 '젊은 드라마'로 주목받았다. 떠오르는 신예 스타들을 대거 기용한 캐스팅과 '무림'이란 소재도 꽤 신선했다. 독특한 취업과 스펙 쌓기가 목적이 아닌 세상에 맞설 수 있는 덕목과 무술을 가르치는 인생 교육을 다루는 글로벌 청춘 액션 드라마 '무림학교'엔 이현우, 서예지, 홍빈, 정유진 등 젊은 배우들이 출연했다.

KBS 2TV ' 무림학교' 공식 포스터
KBS 2TV ' 무림학교' 공식 포스터

하지만 뚜껑을 연 '무림학교'엔 혹평이 이어졌다. 일부 배우들의 발연기와 개연성 부족 등이 발목을 잡았고, 첫방송부터 '무리수'라는 반응이 쏟아져나왔다. 주 타깃이었던 10대들까지 잡지 못했으니 시청률 역시 처참했다. '무림학교'는 쟁쟁한 경잭작 SBS '육룡이 나르샤'와 MBC '화려한 유혹'에 밀리면서 점점 시청자들과 멀어져갔고, 시청률은 2~3%대에 머무르게 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5.1%(닐슨, 전국기준)란 첫방송 시청률이 자체최고시청률로 남고 말았다.

'무림학교'는 심지어 방영 초반부터 조기종영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초 20회로 예정됐다가 KBS와 제작사가 갈등을 빚으면서 16회로 막을 내리게 된 것.

그럼에도 불구, '무림학교'는 경쟁작들에 맞서 꿋꿋이 버텨왔다. 후반부로 갈수록 비난글보다는 몰입도가 높아졌다는 시청자 호평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두 달만에 '무림학교'는 온갖 비난글을 이겨내고 무사히 완주하는데 성공했다.

KBS 2TV '무림학교' 최종회 캡처
KBS 2TV '무림학교' 최종회 캡처

최종회는 얼마 되지 않은 애청자들을 만족케 한 해피엔딩이었다. 주인공 윤시우(이현우 분)와 심순덕(서예지 분)은 사랑을 이뤘고, 무림학교 사람들은 천의주 열쇠가 사라진 뒤 평화를 찾았다. 최종회까지 오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결말만큼은 훈훈했다.

'무림학교'는 완성도 면에서 부족했지만 자극적인 드라마와 진부한 소재가 판을 치는 드라마 환경 속에서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로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것만큼은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종회 방영 직후 네티즌들 역시 "초반에는 '병맛'이었는데 갈수록 재밌었다. 아쉽다", "결말도 좋고 교훈도 있었다. 배우분들 제작자 분들 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래도 많은 걸 느끼게 해주는 드라마", "유치하지만 볼수록 재밌어서 좋았다". "조기종영이 아쉬울 뿐이고", "마지막회에서는 이 드라마가 주고 싶은 메시지가 확실하게 나온 것 같다" 등 뜨거운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무림학교' 후속으로는 조여정 김민준 주연의 4부작 드라마 '베이비시터'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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