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세영 기자]'장영실'의 이지훈(장희제)가 조광에게 격물은 꿈이라고 말했다.

13일 방송된 KBS1 주말드라마 '장영실'에서는 장희제가 조광에게 조선의 격물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광은 "그만. 가거라.가라고 했다. 내가 널 죽이지 않아도 조선의 미래를 걱정하는 올바른 이들이 널 그냥 두지 않을 것 넌 조선의 사대부를 배반한 대가로 죽을 것. 남은 인생을 두려움에 떨며 보내겠지"라고 말했다.

사진: 장영실
사진: 장영실

이에 장희제는 "누군가가 저를 죽일지도 모른다. 두렵지 않다면 거짓. 그러나 제가 느끼는 두려움은 충보선생이 느끼는 두려움과는 비교도 안되는 하찮은 것. 격물로 인해 세상이 바뀌는 것을 몹시 두려워하고 계시지 않느냐. 못난 사대부들은 세상이 바뀌는 것을 느낄 것. 아직 권력의 단물을 양껏 마셔보시지도 못했는데 주상 전하께서 격물을 진흥시키시면 장인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 전전긍긍하겠지요"라고 덧붙였다. 조광은 "이렇게 무지할수가. 네 놈이 격물에 홀려 제 정신이 아니로구나 넌 대체 뭐 때문에 경전을 공부했느냐. 사대부가 경전을 공부하는 연유는 경전의 가르침에 따라 성인이 되고자 하는 것. 격물에는 경전의 가르침이 없다. 사대부로서 세상이 격물로 인해 썩어가는 것을 놔두는 것은 직무유기. 사대부는 성인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격물을 경계"라고 응수했다.

장희제는 "격물은 세상을 썩게 만들고 경전은 세상을 올바로 이끈다"라고 조광을 바라보며 웃었고 조광은 "사대부의 거울이 되어야 할 주상이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허나 격물에 재주가 있는 장인들이 득세하여 조선을 망가뜨려도 우리 사대부는 혼을 다해 이 나라를 지킬 것. 그러자면 모든 격물의 싹을 뿌리 채 뽑아야겠지"이라고 답했다.

장희제는 "격물의 싹을 뽑았다고 생각하고 안심하고 돌아서는 순간. 새로운 싹이 솟아날 것. 그건 꿈이기 때문. 격물하는 자들은 꿈을 꾼다. 성인이 되겠다고 스스로를 속이는 그런 헛된 꿈이 아니다. 그저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혹은 좀 더 다른 이치와 원리를 알아내고 싶어하는 아주 소박한 꿈. 그런 꿈들이 트이는 싹들은 절대 없앨 수 없다. 사람은 죽어나가도 그 꿈은 영원불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광은 "오늘 일식 추보를 제대로 했다고 주상과 너희들의 꿈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느냐 틀렸다. 오늘 주상이 성공한 구식례는 장차 비극을 불러올 것. 다시는 주상과 너희들이 격물을 꿈꿀 수 없게 만들 정도로 처참한 비극. 그런 비극을 불러오는 것도 꿈이라 할 수 있겠느냐"라고 반박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