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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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시그널'의 이재한 형사만큼 시청자들이 생존을 바라고 기대한 캐릭터는 처음인 것 같다. 이는 이재한을 연기한 배우 조진웅이 만든 매직이다. 안방극장 팬들은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형사 이재한과 그를 근사하게 연기한 조진웅에게 푹 빠졌다.

지난 12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은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가시적인 수치뿐만 아니라 화제성도 최고다. 이 드라마는 장기미제사건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최근 극에서 다룬 인주 여고생 사건의 모티브가 된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도 잊혀졌던 장기 미제 사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도 하다.

'시그널'은 무전기로 과거와 현재가 연결된다는 판타지적인 이야기를 그리고 있음에도 잘 짜여진 대본과 디테일하고 감성적인 연출,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져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얻었다.

일등공신은 조진웅이다. 그는 극중 열혈형사 이재한을 연기했다. 이재한은 남자다우면서도 섬세하다. 때때로 거친 말과 행동을 보이기도 하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따뜻하다. 무엇보다 아무도 관심 없는 진실과 사람의 상처를 볼 줄 아는 남자다. 그래서 재한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혼자라도 뛰고 또 뛴다. 잔꾀 따윈 모르는 우직한 형사이자, 현실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의롭고 소신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죽을 위기에 놓이기도 하는 그런 인물이다.

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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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이 '이재한'이라는 인물을 근사하게 만들었다. 1989년부터 2000년까지, 새내기 형사가 베테랑 형사로 성장하는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세밀하고도 복합적인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재한이 느끼는 현실에 대한 분노와 어린 선우, 해영 현재를 향한 안타까움을 보여줬다. 또 후배 수현을 향한 아련한 감정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특히 모두가 외면하는 진실을 좇아 싸우고 고민하는 재한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안겼다. 시청자들은 재한이라는 인물을 통해 울고 있었고, 마지막까지 그의 해피엔딩을 바랐다. 이처럼 시청자들이 재한이라는 인물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건 연기파 배우 조진웅이 불러온 매직이다.

'시그널'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배우 조진웅의 매력이 드러난 점도 반갑다. 조진웅은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태양은 가득히' 영화 '범죄와의 전쟁' '끝까지 간다' '명량' '암살'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과시해 왔다. 형사나 듬직한 무사를 연기하기도 했지만, '명량' 속 왜군 와키자카나 '끝까지 간다' 창민같은 남성적이고 때때로 포악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올랐다. 그러나 '시그널'을 통해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선보이며 자신의 매력을 200% 발휘했다. 벌써부터 그의 새로운 작품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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