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첫회부터 ‘꽃보다’ 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잘 나가던 ‘꽃보다 청춘 in 아프리카’가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tvN 대표 여행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은 지난 1월 역대 케이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리에 종영한 tvN '응답하라1988‘의 주역 류준열, 박보검, 고경표, 안재홍을 데리고 아프리카로 떠났다. 여행 출발 길은 산뜻했다. '응답하라1988'이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면서 드라마가 남기고 간 관심과 여운이 '꽃보다청춘'에 쏠렸다.
이를 증명하듯 '꽃보다청춘 in 아프리카' 첫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평균시청률 12.7%, 최고시청률 14.7%를 기록, 역대 '꽃보다' 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그러나 계획 없이 출연자들을 납치해 여행지로 데려가는 프로그램 특성상 첫회에 관심도가 몰리면서 연이은 시청률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1일 방송분은 9.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각종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먼저 비매너 논란이다. 지난 11일 방송된 '꽃보다청춘'에서는 주인공 4인방이 호텔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때 더위에 지쳤다가 물을 만나 피로를 푼 출연자들은 흥이 나 호텔 투숙객이 함께 사용하는 수영장임에도 속옷까지 벗어던지고 수영을 즐겼다. 제작진 역시 출연자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냈다. 브라운관 속 출연자들은 신이 났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시청자들은 "어글리 코리안 아니냐", "아무리 신이나도 비매너였다"고 지적했다.
지난 4일 방송분도 지적을 받았다. 해당 방송에서 출연자들은 아침에 일어나 조심을 먹으러 나섰는데, 이때 실내 가운을 그대로 착용한 채로 식당으로 향했다. 출연자들은 식당 측에서 옷을 갈아입어 달라는 요청을 받은 후에야 옷을 갈아입었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청춘들의 여행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드리고자 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행동으로 비춰질 수 있는 모습들을 편집에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문제가 된 방송 부분을 삭제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의 사과로 잠잠해지려던 찰나 또 다시 잡음이 일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4회분에서 일본말인 '독고다이'가 자막으로 등장한 것이 문제였다. 이와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5일 "'꽃청춘'이 자막에 '독고다이'를 사용한 것에 대한 시청자 민원이 제기됐다. 논란과 관련해 심의 상정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vN 관계자는 "사실 확인 중"이라고 짧은 입장만 전했다.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것과 공공장소에 예의를 지키는 일은 다르건만, '꽃보다 청춘'은 비매너를 '청춘'이라는 단어로 포장했다. 더 아쉬운 건 공공장소에서의 누드 수영이나, 가운 차림으로 식사 등이 비신사적인 행동인 줄 출연자는 인지하지 못하고, 제작진은 바로 잡지 않았다는 점이다. 어쩌면 여행 예능프로그램의 선수인 '꽃보다청춘' 제작진이 알면서도 화제성이나 그림 될만한 상황을 위해 이를 내버려두거나, 편집하지 않은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전작 '꽃보다청춘 in 아이슬란드' 편이 7회 정도 방송된 걸 미루어 보면 아프리카 편 역시 3회 정도의 분량이 남은 상태. '꽃보다청춘'이 남은 방송 기간 동안 차가워진 민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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