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지 기자] '사람이 좋다' 배우 박철민의 유쾌한 연기 뒤에 숨겨진 가슴아픈 인생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19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배우 박철민이 출연해 자신의 연기 인생과 근황에 대해 전했다.

이날 박철민은 8년전 치매로 기억을 점점 잃어가는 어머니와 함께 외출했다. 어머니는 박철민의 이름 뿐만아니라 인사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철민의 어머니는 '칠갑산' 노래만은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고, 차 뒷 자석에서 칠갑산을 구슬프게 불러 박철민을 울게 만들었다. 박철민은 "어머니가 기억이 없어지셨다. 물론 기억이 돌아오기를 바란다. 기억이 돌아오셨으면 좋겠지만, 한편으로는 기억도, 건강도 더 나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박철민은 불의의 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난 형의 묘소를 찾아가 가족들의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 형은 그를 연기의 세계로 이끌어준 유일한 사람.

박철민은 형의 사진 앞에 서서 "형이 연기를 했어야 되는건데"라며 "어머니도 아주 몸은 건강하셔. 몸은 건강하시고. 몸은 아버지보다 더 건강하시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 :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사진 :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박철민은 40대가 되어서야 빛을 보기 시작했다. 그는 극단에서 아내를 만나 결혼한 후 2년간 잠시 연기를 떠나 생활하기도 했었다고. 스스로가 선택한 길이었지만 가족을 부양하기엔 너무나 적은 급료에 좌절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많이들 아시겠지만 연극배우들은 거의 급료를 받지 않는다. 처음 공연할때 공연료로 천원을 받았는데, 차비하고 자판기 커피 마시고, 담배 한값 사면 끝이었다"라고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온 스타들의 인생스토리, 그들의 소중한 가치와 철학을 조명한다. 매주 토요일 오전 8시 5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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