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어떤 모습을 서야할 지 고민이 많이 됐어요."
'악마의 재능' 탁재훈이 3년여간의 공백을 깨고 Mnet '음악의신2'로 돌아온다. 탁재훈은 22일 서울 마포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Mnet '음악의신2' 기자간담회에 참석,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2년 인기를 누렸던 '음악의신'이 4년 만에 돌아오면서 마련된 자리였지만 모든 관심이 탁재훈에게 쏠릴 수밖에 없었다. 탁재훈은 특유의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고 등장했지만, 사뭇 긴장한 눈치로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탁재훈은 "3년 만에 공식 석상에 서는 것 같다. 그동안 자숙도 하고 쉬면서 정리해야 할 문제들을 정리했다.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면서 생각을 많이 하고 반성도 많이 했다. 개인적인 악재도 겹치면서 더 움츠리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금은 아이들과 한달에 5~6번씩 만나면서 긍정적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어떨 때는 방송을 하고 싶었고, 아예 이쪽 직업을 떠나고도 싶었다. 그러면서 TV를 보면 동료들이 나와서 예능에서나 다른 프로에서나 재미없게 하는 방송을 보고 ‘방송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생각들이 나를 자극했다. 재밌었다면 안 나왔을 것이다. 요즘에는 몸도 많이 사리고 착하게 방송을 하는 것을 보고 한 번 나가서 저 동료들과 같이 재밌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방송보다는 내 반성을 하는 게 먼저였다"고 털어놨다.
쏟아지는 관심과 날카로운 질문이 부담될 법도 했지만, 탁재훈은 솔직한 자세를 보여줬다. 그는 "사실 오늘은 예고된 날이다. 프로를 하건 다른 인터뷰를 하건 한 번쯤은 많은 기자들과 대화를 나눌 날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사실 내가 고민한 부분은, 잘해서 다시 나온 게 아니고 잘 못했던 일을 반성하고 뉘우치다가 나온 자리이지 않나. 그렇다면 나는 예능을 하는 사람이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었던 사람인데 그동안 먼저 복귀한 친구들 보면서 나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다. 나가서 잘못을 했다고 이야기하고 고개를 90도 숙이고 다시 밝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지, 아니면 조심스럽게 이야기해야 하는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물론 전·후자를 택해도 욕을 먹을 것이다. 후자를 택하면 이제 '탁재훈이 재미가 없어졌구나' '옛날 그때 모습이 아니구나'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라는 반응이 올 수 있다. 반대로 전자의 경우에는 '반성을 안 했구나'라고 이야기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앞서 동료들을 보면 주눅이 많이 든 모습이었다. 늘 조심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에는 내가 다시 복귀한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는 시청자 여러분, 팬들께 진정성 있게 사과를 한 뒤에는 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탁재훈은 "자꾸 실수에 대한 생각을 하면 방송을 하는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내 플레이를 찾고 내가 재밌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대중도 서서히 마음을 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4년 만에 돌아오는 '음악의신2'는 이상민과 탁재훈이 LTE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오는 30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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