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민경 기자] 학교폭력 실태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보도자료 상으로는 학교폭력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정작 학교폭력 피해 학생 수와 학교폭력위원회 심의 건수가 증가했다.
지난해 한 학교에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앞두고 학생들에게 온라인 설문 응답 요령을 사전 교육하기 위해 전담경찰관이 학교를 찾았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학교전담경찰관이 학생들에게 허위 응답을 요구했다.
학생들은 경찰관의 요구를 받은 뒤 솔직한 마음으로 설문조사에 응할 자신이 없어졌다고 토로한다.
학교 컴퓨터실에서 반 친구들과 함께 설문에 응답해야 하는 조사 방식도 문제.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한국교육개발원 주관으로 학기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데 매번 이런 문제가 지적돼 왔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학교폭력 발생 건수가 감소하는 그런 것을 나름대로 업적으로 생각하고 그것이 성과로 반영이 되다 보니까…"라고 전한다.
조사 방식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신뢰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