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스물네 살은 미남 배우들에게 유독 의미 있는 날로 기억됐고, 또 기록된다. 1999년과 2000년대부터 24살 배우들은 유독 큰 활약을 보였다. 2010년대(①에 계속)에도 24살에 접어들며 '포텐'을 터뜨리는 이들이 심심찮게 포착되고 있다. 아이유는 ‘스물셋’을, 송지은은 ‘예쁜 나이 25살’을 노래하며 자신의 나이를 기록했다. 딱 그 중간 지점, 24살을 '인생작'으로 멋드러지게 채색한 스타들을 살펴봤다.
◆ 레전드 로맨스
1981년생 강동원은 2004년 영화 ‘늑대의 유혹’에서 전설의 우산 신을 탄생시켰다. 지금까지도 강동원을 설명하는 대표 명장면. 같은 해 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에서는 순박한 시골 약사로 분해 또 다른 비주얼 쇼크를 선사하기도 했다.
1981년생 조인성은 2004년 SBS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주먹으로 입을 틀어막고 처절하게 오열했다. 유아적인 행동을 일삼던 재수 없는 재벌 정재민이 서툰 사랑에 아파하는 모습은 여성 시청자들의 모성애와 보호본능을 마구 자극했다.
1982년생 정지훈(비)은 2005년 KBS 2TV ‘이 죽일 놈의 사랑’에서 눈밭에 나란히 누운 신민아와 꼭 껴안고 죽는 새드 엔딩을 맞았다. 소년원 출신 격투기 선수 강복구를 연기하는 정지훈 특유의 눈매가 드라마 전반에 애절함을 더했다.
1982년생 현빈은 2005년 MBC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아픈 트라우마를 지닌 프렌치 레스토랑 사장 현진헌 역을 맡았다. 김삼순(김선아 분)과 달콤하고 때론 아련한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선보이며 꽃미남의 대명사가 됐다.
1982년생 이준기는 2005년 영화 ‘왕의 남자’에서 매혹적인 궁중 광대 공길 역을 맡아 치명적인 매력을 뽐냈다. 옴므파탈의 정석으로 호평받을 때마침 비슷한 시기에 방송된 SBS ‘마이걸’로 연타석 홈런을 치며 걸출한 신예의 등장을 알렸다.
◆ 풋풋한 청춘 멜로
1976년생 동갑내기 장혁과 차태현은 1999년 MBC ‘햇빛 속으로’에서 각각 외로운 재벌가 반항아 강인하, 무심한 듯 시크한 터프남 한명하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각자의 위태로운 사랑을 그리며 당대 최고 스타이자 돈독한 절친으로 발돋움했다.
1977년생 원빈은 2000년 KBS 2TV ‘꼭지’와 ‘가을동화’에서 각각 사랑 덕분에 삶을 되돌아본 송명태, “사랑? 웃기지 마. 이젠 돈으로 사겠어. 얼마면 돼”를 외치던 한태석으로 분했다. 남다른 비주얼이 돋보이며 원빈은 멜로 킹으로 자리 잡았다.
1979년생 양동근은 2002년 MBC ‘네 멋대로 해라’에서 불우한 가정사를 가진 소매치지 전과자이자 시한부의 삶을 사는 고복수 역을 맡았다. 개성 있는 연기로 그려진 먹먹한 사랑이 마니아층을 구축했고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1979년생 안재모는 2002년 SBS ‘야인시대’에서 청년 김두한 역을 맡아 말 그대로 전성기를 누렸다. 안재모가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드라마의 인기와 시청률을 견인했고 그 해 연기대상까지 수상하며 신드롬의 정점을 찍었다.
1980년생 조승우는 2003년 영화 ‘클래식’에서 과거의 주희(손예진 분)와 아픈 사랑을 나누는 준하 역을 맡아 손예진과 함께 아련한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슬프지만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이야기를 섬세한 감성으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