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몬스터’가 강렬하고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새 월화특별기획 ‘몬스터’(연출 주성우/극본 장영철, 정경순) 1회에서 이국철(훗날 강기탄/이기광 분)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일으킨 사고로 부모와 시력을 잃고 복수심을 불태웠다.

사진 : 방송화면 캡처
사진 : 방송화면 캡처

극은 2010년, 어느 지하철 안에서 구걸을 하고 있는 강기탄(강지환 분)의 모습으로 시작했다. 덥수룩한 머리와 수염, 다 헤진 옷가지, 파격적인 거지 비주얼로 첫 등장한 그는 개밥을 빼앗아 먹으며 이렇게 독백했다. “내가 지금 이 벌레만도 못한 목숨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 한 때는 가족으로 불렸던, 내 모든 것을 빼앗아간 그 사람에게 처절한 복수를 하기 위해서다”라고.

강기탄이 아직 이국철이라는 이름으로 살았던 시절. 국철은 자신의 생일날, 빗길 교통사고로 한 순간에 부모님을 잃었다. 국철은 사고로 정신이 흐릿한 와중에도 “네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라며 이모 정만옥(배종옥 분)의 이름을 외치는 어머니의 마지막 목소리를 똑똑히 들었다.

겨우 목숨을 건진 국철은 시력을 잃고 대신 엄청난 청력을 얻었다. 그리고 부모님의 사고로 인한 가장 큰 수혜자인 정만옥을 의심했으며, 정만옥이 자신 몰래 병원을 매각하려하자 의심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국철의 부모를 죽게 한 범인은 정만옥이 아닌 그녀의 남편 변일재(정보석 분)였다. 정만옥은 변일재가 도광우(진태현 분)의 사주를 받고 언니 부부를 죽였음을 알게 됐지만, 자신 역시 의사를 매수하면서까지 회복 가능한 국철의 눈을 고치지 않았기에 쉽게 변일재의 악행을 밝히지 못했다.

그러나 정만옥은 변일재가 황지수(김혜은 분)와 불륜 관계라는 사실까지 알게 되자 배신감에 치를 떨었고, 황지수와 몸싸움을 벌이던 중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죽고 말았다.

변일재는 재빨리 정만옥의 시신을 수습한 뒤 국철에게는 그녀가 잠시 지방에 간 것처럼 꾸몄고, 살인죄를 국철에게 뒤집어씌울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그 시각, 국철은 부모님을 죽인 사람이 누군지 안다는 전화를 받게 됐다.

사진 : 방송화면 캡처
사진 : 방송화면 캡처

‘몬스터’는 첫 회부터 살인, 불륜, 배신 등의 이야기가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했다. ‘복수극’의 구조를 따르는 극 전개는 사실 새로울 것은 없었다.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던 한 사람이 누군가의 배신으로 가진 모든 걸 잃고 복수의 칼날을 가는, 뻔하다면 뻔한 전개.

하지만 이국철 부모님의 죽음부터 그 범인이 밝혀지기까지 숨 돌릴 틈 없이 이야기가 진행되며 주의를 집중시켰고, 배우들의 열연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자이언트’, ‘돈의 화신’ 등을 통해 뻔한 소재를 흥미롭게 풀어내는 능력을 인정받았던 장영철, 정경순 작가는 이번에도 첫 회부터 흡인력 있는 필력을 발휘했고, 변일재에 대한 이국철의 통쾌한 복수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높였다.

과연 이국철은 어떻게 변일재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갈 것이며, 어떻게 강기탄이라는 새 신분을 얻게 되는 것일까. 다음 전개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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