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몬스터’가 본격 복수극을 시작한다.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을까.
지난 29일 방송된 MBC 새 월화특별기획 ‘몬스터’(연출 주성우/극본 장영철, 정경순) 2회에서는 이국철(훗날 강기탄/이기광 분)이 이모부 변일재(정보석 분)의 악행을 알게 되며 복수를 다짐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몬스터’는 1~2회에 걸쳐 이국철이 변일재에 의해 부모, 시력, 재산을 모두 잃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과정과 복수를 위해 처절하게 살아남으려는 이국철의 모습을 속도감 있게 그려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정보석, 배종옥, 박영규, 이덕화 등 베테랑 연기자들의 연기뿐 아니라 어린 이국철을 연기한 이기광의 열연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초반부터 전광렬, 최민수의 강렬한 카리스마로 승부수를 던진 SBS ‘대박’과 박신양의 존재감만으로 시청자들을 휘어잡는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걸까.
28일 첫 방송을 시작한 ‘몬스터’는 첫 회 시청률 7.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이하 동일), 2회 시청률 7.0%를 기록했다. 한날 한 시 첫 선을 보였던 ‘대박’, ‘동네변호사 조들호’에 밀려 3위를 유지했다. 시청률만 보자면 오히려 2회 때 수치가 하락하며 완전히 뒤쳐진 모양새다.
하지만 아직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초반부터 강수를 뒀던 경쟁작들과 달리 ‘몬스터’는 50부작인 만큼 보다 천천히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아역 분량으로 시작하며 복수극의 포석을 깔았으며, 배우들의 열연이 쫄깃한 전개를 보여준 대본을 십분 살렸다. 또한 복수극의 특성상 주인공의 반격이 시작되며 탄력을 받는 경우가 많다는 점 역시 희망을 가질 만한 요소이다.
3회부터는 강지환이 이기광의 바통을 이어받아 극 전면에 나선다. 1회 오프닝과 2회 엔딩, 10분이 채 되지 않는 등장만으로 임팩트 있는 비주얼과 연기를 보여줬던 강지환. '몬스터'의 다음 승부는 그가 새 신분으로 변일재를 향한 복수를 시작할 이국철을 어떻게 표현해낼지가 관건이다. 이와 관련 강지환은 제작발표회 당시 “칼을 갈고 나왔다”고 말해 극 중 보여줄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며, 짧은 분량만으로도 그 기대를 충족시킬 것임을 증명했다.
여기에 더해 집필을 맡고 있는 장영철, 정경순 작가는 ‘자이언트’, ‘돈의 화신’ 등을 통해 진부할 수 있는 소재로도 흡인력 있는 전개를 보여주는 필력의 소유자들. 과연 성인 연기자로 바통을 넘긴 ‘몬스터’가 월화극 순위를 뒤집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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