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멜로 전문 김은숙 작가의 주특기가 있다. ‘서브 남자 주인공’들을 심히 매력적으로 그려내는 것. 가끔은 남자 주인공보다 더 격하게 ‘심쿵’을 유발하는 서브남들을 살펴봤다.
◆ ‘태양의 후예’ 서대영 연일 30%를 돌파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진구(서대영 역)은 김지원(윤명주 역)와의 애틋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누가 봐도 군인다운 듬직함을 보여주면서도 김지원 앞에서만큼은 누구보다 로맨틱한 남자로 변신한다. 우르크 공항에서 엇갈리며 만난 김지원을 안아주거나, 강신일의 반대에도 김지원의 손을 잡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김지원 옆에서 정성껏 간호하는 모습이 뭇 여심을 흔들었다.
◆ ‘상속자들’ 최영도
2013년 방영된 SBS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김우빈(최영도 역)는 박신혜(차은상 역)을 향해 정석적인 ‘츤데레’의 매력을 발산했다. 함부로 거칠게 행동하는 모습 이면에 숨겨진 아픈 가정사가 드러났을 때는 시청자들의 마음이 잠시 이민호(김탄 역)가 아닌 김우빈에게 기울기도 했다. 반항적인 눈빛에서는 보호 본능을, “넌 왜 이런 데서 자냐? 지켜주고 싶게”라고 툭 뱉는 대사에서는 기대고 싶어지는 듬직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 ‘시크릿가든’ 오스카
2010년 방영된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윤상현(오스카 역)은 여느 서브남과 달리 여자 주인공 하지원(길라임 역)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대신 김사랑(윤슬 역)에게 온 순정을 바치며 현빈(김주원 역)과 ‘어차피 연적’이 된다. 장난스럽다가도 어느 순간 노래로, 또는 행동으로 진심을 보여주는 윤상현의 반전 매력이 돋보였다. 윤상현은 극중 보이시한 하지원, 시크한 김사랑보다 더 귀엽고 앙칼진 모습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 ‘파리의 연인’ 윤수혁 2004년 방영된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도 서브남은 상남자로 등장했다. 이동건(윤수혁 역)은 외사랑의 아픔을 웃음으로 숨기고, 자신을 키워준 박신양(한기주 역)을 신뢰하는 호탕한 인물이다. 가려져 있던 비밀이 밝혀지고 사랑은 이뤄지지 못했지만, 이동건이 김정은(강태영 역)의 손을 자신의 가슴에 갖다 대며 “내 안에 너 있다”라는 불멸의 명대사를 전하는 장면은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 ‘신사의 품격’ 임태산 최윤 이정록
2012년 방영된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는 무려 세 명의 매력적인 서브남이 각자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냈다. 순정마초 김수로(임태산 역)는 타고난 미모와 밀당의 달인 윤세아(홍세라 역)와, 낭만신사 김민종(최윤 역)은 친구 동생이자 과외 제자였던 윤진이(임메아리 역)와, 카푸치노 이종혁(이정록 역)은 매혹적인 연상의 아내 김정난(박민숙 역)과 3인 3색 사랑을 펼쳤다. 이들은 ‘아저씨 옴므’로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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