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능력자들’ 새 MC가 확정됐다. 바로 이경규와 김성주다.
MBC 관계자는 30일 오후 헤럴드POP에 “‘능력자들’ 새 MC로 이경규 씨와 김성주 씨가 확정됐다”며 “첫 녹화도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구라가 하차하며 공석이 된 MC 자리에 베테랑 진행자 이경규와 김성주를 투입해 프로그램 부흥을 노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능력자들’은 봄 개편을 맞아 목요일 오후 11시 10분대로 편성을 옮긴다. 이에 따라 동시간대 JTBC ‘썰전’에 출연 중인 김구라가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을 떠나게 됐다. 프로그램의 정규 편성을 이끌고 초창기부터 자리를 지켜왔던 터줏대감을 떠나보냈지만, 대신 진행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경규-김성주 콤비를 얻었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이경규와 김성주의 조합이 과거 두 사람이 함께 진행을 맡았던 ‘화성인 바이러스’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 ‘화성인 바이러스’는 독특하고 남들과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을 ‘화성인’이라고 부르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이경규, 김성주, 김구라가 진행자로 나서 ‘화성인’들의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했고, 매회 특이한 사고와 취미 생활을 가진 이들의 사연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소재나 포맷 면에서 ‘능력자들’은 ‘화성인 바이러스’를 떠올리게 하는 요소가 많다. '능력자들'은 '덕후'들의 '덕밍아웃' 장려 프로그램. 독특한 인생철학을 가진 출연진과, 음지에서 활동하던 그들을 양지로 불러내 이야기를 들어본다는 점에서 두 프로그램은 비슷한 부분이 있다. 여기에 MC까지 ‘화성인 바이러스’와 같아졌다. 과연 얼마나 차별화된 재미를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
또한, MBC 목요일 심야 예능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별바라기’, ‘헬로 이방인’, ‘천생연분 리턴즈’, ‘위대한 유산’ 등이 고전을 거듭하다 종영 수순을 밟았다. 이경규 역시 이 시간대 편성을 받았던 ‘경찰청 사람들’로 씁쓸함을 맛봐야 했다. 웬만한 콘텐츠가 아니고서는 성공을 장담하기 힘든 자리인 것.
새 시간대, 새 MC로 분위기 전환에 나선 ‘능력자들’. 지난해 11월 정규 첫 방송을 마친 후 5~6%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금요일 저녁 시간대를 책임져왔다. 과연 목요일로 옮겨서도 선전할 수 있을까. '능력자들'이 ‘MBC 목요 예능 잔혹사’를 끝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구라의 마지막 촬영분은 4월 1일 방영되며, 새 단장한 ‘능력자들’은 4월 7일부터 목요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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