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SBS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파일럿 1위 출신의 ‘신의 목소리’가 새로운 음악 예능 선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지난 23일 SBS 대표 장수 연예정보 프로그램 ‘한밤의 TV연예’가 21년 만에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공백 없이 30일부터 ‘보컬 전쟁-신의 목소리’가 빈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에 따르면 지난 2월 10일에 설 파일럿으로 방송됐던 ‘신의 목소리’는 전국 기준 10.4%, 수도권 기준 11.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설 연휴 방송된 파일럿 음악 예능 중 1위에 해당하는 성적. 그 결과 ‘신의 목소리’는 파일럿 출신 음악 예능 중 처음으로 정규 편성됐다.

사진=SBS
사진=SBS

‘신의 목소리’는 프로 가수와 아마추어 실력자가 한 판 대결을 펼치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가수와 일반인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MBC ‘나는 가수다’나 ‘복면가왕’보다는 JTBC ‘히든싱어’ 시리즈와 일맥상통한다. ‘히든싱어’와 차별화된 점은 아마추어 실력자가 모창이 아닌 본인의 실력을 어필하는 노래로 승부를 건다는 것. 가수의 선곡권 역시 일반인에게 있다.

이에 관해 연출을 맡은 박상혁 PD는 지난 28일 제작발표회에서 “처음에는 아마추어가 도전하는 무대지만 결국 프로의 도전이기도 하다. 갑이었던 가수들이 을로 변하는 ‘갑을 역전’ 현상이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색다른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실제로 설 파일럿 방송 당시 윤도현은 아이돌 연습생 출신의 일반인 도전자 김재환에게 12표 차로 패배했다.

윤도현은 정규 방송에도 함께 한다. 지난 17일 진행된 녹화 현장에서 “두 번은 질 수 없다”는 포부를 밝히며 록 감성 충만한 무대로 관중을 열광시켰다는 전언. 윤도현 외에도 파일럿에 출연했던 김조한, 박정현, 설운도, 거미가 아마추어 도전자들과 대결을 펼친다.

역시 파일럿부터 함께 한 MC 이휘재, 성시경이 힘을 더한다. 패널 군단도 탄탄하다. ‘신의 입’으로서 예능감을 담당할 소녀시대 써니, 카라 영지, 에이프릴 진솔, 뮤지, 홍석천, 김지민, 강남은 녹화 현장에서부터 프로 가수들의 팬임을 자처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현재 시점에서 ‘신의 목소리’의 최고 경쟁자는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다. 지난 23일에도 ‘라디오스타’는 ‘한밤의 TV연예’ 마지막 회를 시청률로 이겼다. 21년 장수 예능을 파격적으로 교체한 SBS의 결단이 통할 수 있을까.

조금 더 멀리 보자면 ‘신의 목소리’는 오는 4월 8일 첫 방송되는 MBC ‘듀엣가요제’, 17일 첫 방송되는 SBS ‘판타스틱 듀오’와 겨루게 된다. 세 편의 파일럿 출신 음악 예능 중 진정한 승기를 어떤 프로그램이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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