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걸그룹 아이오아이(I.O.I)가 본격적으로 출격했다. 데뷔 전부터 국민 프로듀서의 응원을 얻었지만, 걱정되는 요소들이 분명히 있다. 아이오아이가 극복해야 할 과제들을 살펴봤다.

지난 1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 101’ 마지막 회를 통해 ‘국민 걸그룹’ 아이오아이의 그룹명, 콘셉트, 멤버가 공개됐다. 전소미(JYP) 김세정(젤리피쉬) 최유정(판타지오) 김청하(M&H) 김소혜(레드라인) 주결경(플레디스) 정채연(MBK) 김도연(판타지오) 강미나(젤리피쉬) 임나영(플레디스) 유연정(스타쉽)은 유니크한 콘셉트로 오는 5월 정식 데뷔한다.

사진=Mnet '프로듀스101', 네이버 V앱
사진=Mnet '프로듀스101', 네이버 V앱

◆ 과제1. ‘프로듀스 101’을 넘어라

마지막 회에 공개된 아이오아이의 그룹명과 데뷔 미션곡 ‘Crush’는 생각보다 강렬하지 못 했다. 그룹명은 입에 잘 붙지 않는다는, ‘Crush’ 역시 22명의 매력이 온전히 담을 수 없었다는 혹평을 들었다.

이러한 아쉬움이 제기되는 건 ‘프로듀스 101’ 콘셉트 평가 때 보여준 재기 넘치는 그룹명과 퀄리티 높은 노래가 있기 때문이다. Make Some Noise의 ‘24시간’, 핑크러쉬의 ‘Fingertips’, 화려강산의 ‘Don't Matter’, 7 go up의 ‘얌얌’, 소녀온탑의 ‘같은 곳에서’는 방송 이후에도 음원 차트를 순항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럼에도 기대감을 놓을 수 없는 이유는 아이오아이가 11인조이기 때문. ‘Crush’는 재편곡될 것으로 보인다. 4회 활동을 위한 다른 신곡들도 순서대로 공개될 예정이다. ‘프로듀스 101’의 영광을 넘을만한 노래와 무대가 나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과제2. 지상파를 넘어라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의 역사는 길다. 가장 대표적인 ‘슈퍼스타 K’ 시리즈를 통해 배출된 서인국, 허각, 로이킴에게는 치명적인 핸디캡이 있었다. 지상파 진입이다. 화제성 높은 프로그램의 우승자였고 음원 차트에서도 존재감을 보였지만,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만큼은 쉽게 모습을 비추지 못 했다.

아이오아이의 걱정도 비슷하다. ‘프로듀스 101’ 마지막 회에서 정채연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는 멤버들의 바람을 듣고 “지상파에 나갈 수 있냐”라는 농담을 건넸다. 뼈 있는 농담은 아이오아이의 활동 성역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하지만 아직 실망으로 속단하긴 이르다. 아이오아이의 매니지먼트는 CJ E&M이 아닌 YMC엔터테인먼트가 맡는다. 최근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출연 소식이 알려졌고, 불발됐지만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 출연 논의도 있었다. 아이오아이를 지상파에서도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 과제3. 개인팬을 넘어라

생방송으로 진행된 최종 순위 발표식에서 현장을 찾은 팬들은 각자 응원하는 연습생의 이름을 큰 목소리로 호명했다. 잠깐씩 잡힌 객석에는 특정 연습생들을 응원하는 슬로건이 형형색색의 장관을 이뤘다. 김소혜는 “펭귄족 감사하다”라며 개인팬을 직접적으로 호명하기도 했다.

아이오아이 최종 멤버는 불과 사흘 전까지만 해도 경쟁자였다. 100% 시청자 투표로 선정되는 방식답게 이들의 팬덤 역시 서로 경쟁자일 수밖에 없었다. 이제 한 그룹이 됐지만, 파트나 위치 등에 있어 여전히 견제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투표로 단련된 개인 팬덤의 영향력은 추후 본격적으로 시작될 아이오아이의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나친 실력 편차, 또는 파트 편차로 인한 분열만 예방한다면 각자의 개인 팬덤은 모여서 더 큰 화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이 된다. 이미 팬덤을 구축한 아이오아이가 어떤 성적을 낼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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