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음악 예능 프로그램이 늘어가면서 가수가 본인의 곡이 아닌 곡을 부르는 기회가 잦아졌다. 한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돌 멤버가 ‘전설’이라 불리는 선배의 곡을 부르기도 하고, 또 어떤 프로그램에서는 선배 가수가 까마득한 후배의 곡을 부른다. 관객과 시청자들은 이런 의외성에 반응했다.
최근 각종 경연 프로그램에서 큰 환호와 박수를 받았던 무대들 역시 선곡의 의외성이 돋보였다. 특히 윤도현, 황치열, MBC ‘복면가왕’ 음악대장의 무대는 가히 그들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지난 3월 30일 방송된 SBS ‘신의 목소리’에는 윤도현이 출연해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를 열창했다. 일렉 힙합곡인 ‘하트브레이커’가 윤도현을 만나자 록 장르의 곡이 됐다. 록 버전으로 편곡된 ‘하트브레이커’는 원곡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윤도현화’된 것이다.
윤도현은 지드래곤의 랩마저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했다. 그는 메가폰을 들어 랩 부분을 소화하면서 첫 소절부터 관객들과 패널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중국판 ‘나는 가수다 시즌4’에 출연해 ‘대륙 대세남’으로 떠오르고 있는 황치열은 무대에서 빅뱅의 ‘뱅뱅뱅’을 불러 중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5명이 나눠 부르는 댄스곡을 혼자 소화하기란 아무리 실력파 가수라 할지라도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황치열은 파격적인 선곡으로 1위에 올라 또 한 번 그의 실력을 입증했다.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안무가 인상적인 ‘뱅뱅뱅’을 노래는 물론, 랩과 춤까지 소화하며 극찬을 받았다. 윤도현이 록 버전으로 편곡했다면 황치열은 '007'과 접목시켜 그만의 '뱅뱅뱅'을 만들어냈다.
MBC '복면가왕‘의 ’음악 대장‘ 역시 쉬운 길로 가지 않았다.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장르와 곡들을 제쳐두고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를 선택해 가왕의 클래스를 몸소 보여줬다.
'음악 대장'은 '판타스틱 베이비'를 록 버전으로 편곡해 랩과 노래를 재해석했다. 특히 저음과 고음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마치 곡을 가지고 노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 관객과 패널들의 함성이 끊이지 않았다.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선곡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음악 대장'은 3연승을 이끌며 가왕 자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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