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 그래도 짚고 넘어가야 할 건 있지 말입니다.

두 달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연출 이응복 백상훈)가 퇴장했다. 근래 드라마 중에선 찾아보기 힘든 30%대 시청률로 신드롬마저 일으켰던 '태양의 후예'였지만 높은 인기만큼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던 부분도 많았다.

KBS 2TV '태양의 후예' 진구 김지원 PPL 키스신 캡처
KBS 2TV '태양의 후예' 진구 김지원 PPL 키스신 캡처

첫 번째가 과도한 PPL 사용이었다. PPL 규모가 30억원에 달하는 '태양의 후예'에선 난데없이 아몬드가 등장하는가 하면 전혀 극 전개와 상관없는 샌드위치 메뉴가 상세히 소개되곤 했다. 특히 지난 6일 방송된 13회에서는 PPL의 향연이 펼쳐지면서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불만이 쏟아졌고, 윤명주(김지원 분)와 서대영(진구 분)의 키스신마저 자동주행 PPL에 녹여내면서 '태양의 후예'는 'PPL의 후예'란 오명까지 얻게 됐다. 문제의 PPL은 최종회에도 대거 등장해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현실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판타지'적 요소가 자주 등장했단 점도 '태양의 후예' 옥에 티로 남았다. 실제 군 생활에서 가능할 수 없는 일들이 '태양의 후예'에선 아무렇지 않게 벌어진 부분은 '태양의 후예'가 '드라마'이기 때문에 시청자들도 어느 정도는 인정했다. 하지만 총을 맞아 치명상을 입고도 살아나는 주인공들은 해도 해도 너무했다. 특히 지난 15회에서 죽은 줄 알았던 주인공 유시진(송중기 분)이 '불사조'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해피엔딩을 기다려왔던 시청자들을 기쁘게 한 반면, 일각에서는 "너무 판타지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되기도 했다.

KBS 2TV '태양의 후예' 진구 욕설 캡처
KBS 2TV '태양의 후예' 진구 욕설 캡처

욕설 논란도 있었다. 극중 서대영이 지진이 발생한 상황에서 다이아몬드에 눈이 멀어 최악의 인명피해를 낼 뻔한 진영수(조재윤 분)에게 "이런 XX 그 XXX 당장 끌고 와!"라고 욕설을 내뱉은 것. 해당 장면은 효과음 처리 없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공중파에서 등장한 리얼한 욕설에 시청자들은 귀를 의심했고, 과연 이 욕설이 꼭 필요했는지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사이다 같은 욕이었다'는 반응와 '그래도 공중파에서 욕은 적절치 않았다'는 반응으로 나뉜 것. 결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고심 끝에 이 장면이 방송심의 규정상 제44조(수용수준)제2항, 제51조(방송언어)제3항을 위반했다고 보고 행정지도에 해당하는 권고 결정을 내렸다.

그 외에도 '태양의 후예'엔 OST 표절 논란, 애국주의 강요 논란 등이 있었지만 OST 제작사와 김은숙 작가가 각각 나서 사실무근이라 해명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이같이 말많고 탈많은 '태양의 후예'. 뜨거운 인기만큼이나 크고 작은 논란이 있었지만 해외 판매와 OST 줄세우기 등 기적같은 쾌거들을 일궈내며 근래 보기 드문 명작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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