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몬스터’ 박기웅이 매력적인 악역으로 극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박기웅은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연출 주성우/극본 장영철, 정경순)에서 도건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도건우는 도도그룹 도충(박영규 분) 회장의 혼외자로, 자신의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른 채 어머니와 미국에서 살다가 변일재(정보석 분)에 의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는 인물.
변일재를 등에 업고 있는 도건우는 변일재에게 복수하려는 강기탄(강지환 분)과 필연적으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강기탄과 도건우 모두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도도그룹에 입사를 지원했고, 연수원에서 두 사람은 사사건건 부딪혔다.
지난 11일 방송된 5회 방송에서 역시 도건우는 강기탄의 과제를 방해하며 그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극동전자와의 특허 분쟁에서 도도그룹이 승리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으라는 것.
강기탄과 오수연(성유리 분)은 산업스파이 오승덕이 죽지 않고 살아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오승덕의 행적을 추적했다. 이런 두 사람의 계획을 알게 된 도건우는 그들을 쫓아다니며 어떻게든 자신이 과제에서 1등을 하려 했고, 이후 변일재가 발표한 연수원 최종 성적에서 자신이 1등을 하자 의기양양하게 굴었다.
도건우는 아버지도 모른 채 살아야했던 아픔을 가진 인물이다. 그리고 마약에 취해 폭력을 일삼던 의붓아버지를 살해하고 변일재의 손에 이끌려 한국에 오게 됐다. 그리고 철저하게 변일재에게 세뇌당하기 시작했다. 네가 도도그룹의 ‘황태자’라고.
지난 방송에서 도건우는 강기탄에게 “나 개야. 개 같이 태어나서 개 같이 자랐어”라고 소리쳤다. 스스로 그렇게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그에게 도도그룹 회장이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은 세상과 아버지를 향한 울분을 터트리게 만들었다. 이 같은 캐릭터 변화는 박기웅에 의해 더욱 매력적으로 발현되고 있다. 그는 시종 비아냥거리고 오만하게 굴었고, 말투, 행동거지 하나하나에서 아슬아슬한 도건우의 상태를 표현했다.
“네 상대는 강기탄이 아니라 도도그룹”이라는 변일재의 말에 “도도그룹이 내 상대라. 그건 좀 마음에 드네”라고 혼잣말하는 도건우의 모습은 그의 캐릭터를 잘 설명해주는 장면이었고, 박기웅의 연기로 능글거리면서도 속에 악을 품고 있는 도건우의 심리가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도건우는 극 중 ‘악역’ 포지션이다. 하지만 그 역시 변일재에게 이용당하고 있기는 마찬가지. 때문에 아직 그가 강기탄과 힘을 합칠 가능성 역시 열려 있다. 과연 회가 거듭되며 도건우가 강기탄과 어떠한 관계를 이루게 될지, 그 안에서 박기웅이 어떠한 연기를 보여줄지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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