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돌아와요 아저씨' 화면 캡처
사진=SBS '돌아와요 아저씨' 화면 캡처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돌아와요 아저씨’가 마지막까지 하고 싶던 이야기는 가족이었다.

지난 14일 종영된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극본 노혜영, 현주연/연출 신윤섭, 이남철)에서 주인공들은 모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단단한 결속력을 가졌다.

이해준(정지훈 분)과 한홍난(오연서 분)은 떠났지만 다른 가족들이 더욱 든든히 지켜줄 수 있어 괜찮다. 김영수(김인권 분)을 떠올리고 이해할 곳이 백화점 밖에 없던 신다혜(이민정 분)와 한기탁(김수로 분)에 대한 죄책감에 모질게 자존심만 부리던 송이연(이하늬 분)은 서로의 친구이자 가족이 됐다.

이해준(정지훈 분)과 신다혜(이민정 분)는 부부로, 신다혜와 한홍난(오연서 분)은 남매로, 한홍난과 송이연(이하늬 분)은 첫사랑으로 인연들을 맺고 있었다. 신다혜의 딸 한나(이레 분)는 정지훈(윤박 분)과, 송이연의 아들 영찬(김강훈 분)은 차재국(최원영 분)과, 심지어 마야(라미란 분)도 최승재(이태환 분)와 끈질긴 1촌 관계였다.

역송 체험이라는 독특한 소재, 휴먼 판타지 코믹이라는 복합형 장르를 ‘돌아와요 아저씨’는 온전한 제 것으로 소화했다. 톡톡 튀는 연출로 시청률 대신에 호평을 얻었다. 따뜻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장면들이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수식어도 붙여줬다.

그러나 대진운이 나빴다. 경쟁작 KBS 2TV ‘태양의 후예’가 매회 30%를 돌파하고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도 ‘돌아와요 아저씨’를 앞질러 있다. 심지어 지난 13회 방송분은 2.8%라는 자체 최저 시청률을 찍으며 ‘태양의 후예’와 열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사건을 매딥짓기 전에 ‘돌아와요 아저씨’가 기록한 2%대 시청률의 탓을 모두 막강한 경쟁작에게 돌리기엔 걸리는 구석이 있다. 결론적으로 가족을 만들기 위함이었지만 후반부에 출생의 비밀과 교통사고 및 의식불명 등의 자극적이고 상투적인 소재가 등장했다. 감동이 있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래도 흔히 ‘막장’으로 분류되는 다른 드라마들과 확실히 다른 건 이런 자극적인 소재를 풀어내는 방법이다. ‘복수심을 품어선 안 된다’는 역송 규칙도 인물들의 행동 수위를 조절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판타지’가 적재적소에 가미되며 휴먼과 코믹의 정체성을 모두 잡을 수 있었다.

시청률은 못 잡았지만 웰메이드 타이틀은 꽉 잡았다. ‘단짠단짠’을 펼치며 그려나간 가족애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한편 오는 20일부터 SBS 새 수목드라마 ‘딴따라’가 방송된다. ‘딴따라’는 벼랑 끝에서 만난 안하무인 매니저 신석호와 생초짜 밴드 딴따라의 꽃길 인생작 프로젝트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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