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비스트도 ‘아이돌 7년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지난 19일 오후 비스트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그룹 비스트가 금일을 기점으로 멤버 장현승이 팀을 탈퇴하고 윤두준, 이기광, 양요섭, 용준형, 손동운 총 5인체재로 팀을 재정비한다. 장현승은 앞으로 비스트의 멤버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로 개인 음악작업에 전념하고자 한다”고 장현승의 탈퇴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후 비스트는 윤두준, 양요섭, 이기광, 용준형, 손동운 5인 체제로 활동한다.
비스트는 2009년 ‘Beast Is The B2ST’ 앨범을 발매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픽션(Fiction)’, ‘쇼크(Shock)’, ‘섀도우(Shadow)’, ‘비가 오는 날엔’ 등을 히트시키며 자신들의 입지를 다져갔으며, 탄탄한 실력과 방송에서 보여준 멤버들의 성실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활동하는 동안 큰 사건사고 없이 바른 모습을 보여준 이들이었기에 해체나 멤버 교체 없이 오래 팀을 유지할 것이라는 팬들의 믿음도 강했다.
하지만 꾸준히 ‘태도논란’이 불거졌던 장현승이 팀을 탈퇴하며 ‘6인조’ 비스트의 모습은 더이상 볼 수 없게 됐다. ‘마의 7년’을 결국 넘기지 못하고, 팀 구성원에 변화를 맞았다.
데뷔 7주년에 멤버 변화로 구설수에 오른 것은 비스트뿐이 아니다. 2009년 데뷔 동기인 투애니원(2NE1) 역시 멤버 공민지가 지난 5일 탈퇴하며 팀은 3인조로 재편됐다. 2007년 데뷔한 소녀시대 전 멤버 제시카 역시 팀이 데뷔 7주년을 맞던 지난 2014년 팀을 떠났다. 이후 소녀시대는 8인조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왜 7주년을 맞은 팀이 이렇게 흔들리는 것일까. 일단 전속계약 기간이 끝나 재계약 문제가 발목을 잡기도 하며, 팀이 어느 정도 궤도에 이르면서 멤버별 개인 활동이 늘어나면 그 역시 멤버 간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다. 멤버들의 개인 활동은 팀을 알리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이기도 하지만, 몇 명의 멤버에게 주목이 쏠릴 경우 거기서 소외된 멤버들과 불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팀 활동이니만큼 조금씩 양보하고 의견을 조율해가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그것을 현명하게 해내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아이돌 그룹의 경우, 개인과 팀이 추구하는 음악적 색깔이 달라서, 혹은 가수보다는 연기자로 대중 앞에 서고 싶어서 팀이 갈라지는 등 이유도 다양하기에 그 갈등을 봉합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는지도 중요하다.
더 냉정하게 말하자면 아이돌 그룹은 친분으로 뭉친 조직이 아니라 회사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뭉쳐놓은 조직이기 때문에, 오해가 쌓이기 쉽고 갈등이 발생했을 때 단합해 문제를 해결하기도 어렵다. 아이돌 그룹은 대부분 연령대가 어리기에 소위 ‘잘 나가는’ 멤버에게 질투를 느낄 수도 있다. 인기를 얻으며 자신들의 자리를 위협하는 후배들의 존재는 팀을 단결시키기도 하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게 하며 팀워크를 해치기도 한다.
대중과 팬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든 장현승은 팀을 떠났고, 비스트는 5인조로 팀이 재편됐다. 멤버 구성원이 변했다고 팀이 큰 위기에 처하는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멤버들끼리, 그리고 멤버들과 팬들이 더욱 결속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과연 비스트도 5인조로 성공적인 활동을 이어갈 지 팬들과 대중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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