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지성과 혜리가 강민혁에 모든 것을 걸었다. 2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에는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인생의 끝자락에서 각각 가수와 동생으로 하늘(강민혁)에 기대를 실은 그린(혜리)과 석호(지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린이 하루에 아르바이트를 네 개씩 뛰어가면서 버티고 있는 건 유일한 피붙이 하늘 때문이었다. 제 옷은 허름해져도 혹시나 동생이 옷차림 때문에 무시를 받을까 세세한 면까지 신경 쓰는 착한 누나 그린에게 하늘은 마지막 남은 희망이었다. 대형기획사인 Ktop의 이사라는 석호의 명함 앞에도 의구심을 드러낼 수 밖에 없는 건 그만큼 하늘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서울까지 찾아갔다가 주한(허준석)으로부터 석호가 잭슨을 빼내 회사를 나가려다 짤린 것도 모자라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범죄자라는 것을 들은 그린은 이를 악물어야 했다. 그간 음악은 물론이고 대학진학도 포기한 하늘이 석호를 만난 이후 조금씩 꿈을 찾아가는 상황에서, 그가 사기꾼이라는 이야기를 전달해야하는 상황이 왔기 때문이었다.
늦은 밤이 돼서야 부산에 도착해 쉼터에 있는 하늘을 만나러 가던 그린은 뒤쫓아오는 석호와 마주쳤다. 다짜고짜 화를 내는 그린에게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 석호는 어떻게든 해명을 하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오해 하지 말라는 석호의 말에 그린은 그간 참았던 설움이 터졌는지 “당신 그 회사 퇴사했다며. 잭슨 꼬셔서 퇴사하려다가 음주운전 사고까지 났다며, 뭐가 오해하는 거지?”라고 따져물었다. 거듭 설명하겠다는 석호에게 그린은 “내 동생 잘못한 거 없는데 멀쩡한 집 두고 여기와 있는 것도 억장이 무너져”라며 “그딴 사기로 우리 하늘이 한테 엿 팔지 마”라고 쏘아붙였다. 하지만 석호 역시 그렇게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었다. 자신이 친동생처럼 아끼던 아티스트가 뒤통수를 친 것도 모자라 엔터테인먼트 생태계에서 내몰리고 있었기 때문. 결국 석호 역시 그린의 일방적인 말에 “그래 세상이 만만하더라고”라며 허심탄회하게 말문을 열었다.
석호는 그린에게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걸 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다 포기하고 죽으려고 했는데 이놈 목소리를 들었다”며 곁에 선 하늘을 가리켰다.
언제나 파이팅 넘치는 줄만 알았던 석호의 모습을 지켜본 하늘은 결국 그린을 설득했다. 하늘은 그린에게 “사람들도 이럴거야 내가 음악을 하고 아무리 설명해도 나 성추행범이라고 아무도 나 안 믿을거야”라며 석호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어 “누나 사람이 사람을 못 믿으면 우린 어떻게 살아”라고 근원적인 질문을 했다.
이토록 완강한 하늘의 태도에 그린은 못마땅해 하면서도 사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오디션 날짜가 다가오고 그토록 반대하던 그린은 그래도 오디션을 보고 싶은 마음에 급한 마음으로 기차에 올랐다.
같은 시간 자신의 갑질로 생을 마감한 작곡가의 동생에게 얻어맞은 석호에게는 심경의 변화가 찾아왔다. 또 다시 이런 일을 반복하느니 모든 것을 손에서 놓아버리기로 한 것. 석호는 결국 마지막 작별을 고하기 위해 오디션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부랴부랴 오디션 장에 그린과 석호가 도착했을 때, 하늘은 비로소 지난 기억에서 벗어나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제 하늘의 꿈은 곧 그린의 꿈이고, 석호의 꿈이며 하늘의 성공이 그들의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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