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현민 기자] 피부사가 종영했다. 새로운 시도가 남았다.
26일 오후 tvN '피리부는 사나이'의 마지막회가 방송되었다. 이날 방송이 종료되면서 피리부는 사나이 공식 페이스북은 한 장의 사진을 공개하며 "그동안 피리부는 사나이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간 피리부는 사나이 드라마는 16부작으로 제작되어 tvN의 전파를 탔다. tvN 월화극의 새로운 시도였다. 시청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협상극이라는 소재, 경찰과 민간 협상가의 대결 코드, 피리부는 사나이라는 외래 동화와 현대 사회의 연관성은 이색적인 관심을 끌었다.
그런 가운데 주성찬 역을 맡은 신하균이라는 멋쟁이 남자 배우의 활약과 윤희성 역을 맡은 유준상의 섬뜩한 악역 연기가 조화돼 그럴듯한 대결이 펼쳐져왔다.
단순히 선과 악의 대립이라고 하기엔 초반의 신하균은 되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이용하는 악으로 그려졌었다. 또 유준상은 힘없는 인물들을 대변해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는 의도로 치면 선한 쪽이라고 볼 수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신하균은 조윤희(여명하 역)의 영향을 받아 선한 인물로 변모했다. 그는 약혼녀가 죽은 뒤, 새로운 인생을 다짐하면서 힘없고 약한 사람들의 편에 서는 의로운 인물이 되었다.
그러는 동안 유준상은 온갖 테러를 계획하면서 사회의 힘을 자신의 쪽으로 끌어모아 다시 그 힘을 권력을 향해 사용하려는 면모를 보였다. 그의 비상한 머리는 높이살 만 했지만, 결국 '똑같은 고통을 주겠다'는 목적이 합리화되지 못해 악으로 흘러갔다.
지난 16회에서 시민들은 힘 없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재개발 지구로 비행기 테러를 몰고 가지 않았다. 오히려 시민들은 자신들의 힘을 조금이나마 보태서라도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려 노력했다. 그런 면에서 우리 사회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고, 조금이나마 정의로운 사회로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 드라마 제작의 의도로 보였다.
아쉬운 점은 곳곳에 있었다. 배우의 연기력 논란이라던가 스토리 전개의 미흡함, 캐릭터 설정의 부실함, 작품의 표절 논란까지. 시청률은 1% 전후를 오가면서 대중의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무엇을 남겼는지 찾아내기에는 여러가지로 부족함이 있지만, 앞으로 국내 드라마의 소재나 장르가 다양화될 가능성은 1% 정도 높였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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