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그룹 블락비와 빅스가 제일 잘 하는 콘셉트 대신 완전히 새로운 강렬함을 안고 컴백했다.
블락비와 빅스는 분명한 색깔을 지닌 아이돌 그룹이다. 블락비의 무대에는 힙합 스웩이 풍기는 특유의 악동 이미지가, 빅스의 노래에는 버림받은 사랑을 표현한 다크 이미지가 강하다. 각각 데뷔 6년차, 5년차가 되며 이런 색깔은 더욱 짙게 채색됐다.
그런데 이번 신곡에서만큼은 다르다. 되려 두 그룹의 이미지가 서로 바뀐 것 같다. 지난 11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Blooming Period’를 발매한 블락비는 댄디한 감성을, 19일 역시 다섯 번째 미니앨범 ‘Zelos’를 공개한 빅스는 비비드한 펑키를 들고 나왔다.
블락비의 이번 콘셉트는 버려진 인형이다. 선공개곡 ‘몇 년 후에’로 먼저 이별을 담아낸 블락비는 타이틀곡 ‘토이(ToY)’에서도 “가차없이 날 이용해”라며 헌신적인 사랑의 아픔을 노래했다. 무대에서도 슈트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진중한 남자의 모습을 표현했다.
여느 활동곡처럼 ‘토이’도 멤버 지코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그리고 이전 앨범들처럼 지난 10일, 20일, 21일 음악 방송에서 현재까지만 세 개의 1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블락비의 대중성과 함께 폭 넓은 감성 스펙트럼이 증명됐다.
빅스는 4년여 만에 분홍색 앨범 커버를 선택, 밝은 인간 콘셉트로 돌아왔다. 타이틀곡 ‘다이너마이트’를 통해 더 컬러풀해진 무대에서 슈트 아닌 스웨터셔츠를 입은 빅스는 보다 감각적이고 세련돼졌다. 멤버들은 안무에서도 신체 접촉 대신 눈빛 교환에 더 집중하고 있다.
쇼케이스 자리에서 빅스는 “밝은 콘셉트를 귀여움이 아닌 멋짐으로 펼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신 3부작’ 컨셉션의 시작이라는 판타지는 놓지 않았다. 꼭 무겁지 않아도 빅스의 존재감과 판타지는 잘 발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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