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지난해 3월 31일 파일럿 첫 방송, 4월 25일에 정규 편성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가 어느덧 방송 1주년을 맞았다. 당초 토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되던 ‘동상이몽’은 ‘힐링캠프’ 종영과 함께 지난 2월부터 월요일 오후 11시에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현재는 일반인 고민 상담이라는 비슷한 콘텐츠의 KBS 2TV ‘안녕하세요’와 동시간대에서 경쟁 중이다.
매주 다른 신청자 가족의 각양각색 사연으로 꾸며지는 ‘동상이몽’은 매회마다 논란 및 이슈를 일으키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분노도 안타까움도 웃음도 훈훈함도 자아냈던 ‘동상이몽’이 어떤 편에서 얼마나 큰 화제성을 얻었을까. AK몰 SNS 마케팅 팀과 헤럴드POP은 빅데이터 분석 툴 타파크로스를 이용해 버즈량(언급 횟수)을 조사했다.
먼저 출연진이 빅데이터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 MC 유재석과 고정 패널 김구라 서장훈 최은경 이수민, 그리고 매회 사연과 연관된 연예인 게스트 군단은 고민에 대한 적합한 솔루션을 처방하며 프로그램의 재미와 감동을 이끌고 있다.
엑소 찬열이 출연한 지난해 5월 30일 방송분, 방탄소년단 랩몬스터가 출연한 12월 12일 방송분은 각각 버즈량 3,962회, 3,083회를 기록하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유재석’, ‘김구라’, ‘랩몬스터’, ‘사연’, ‘엄마’, ‘SBS’ 등은 상위 관련 키워드로 등장하기도 했다.
한 눈에 정리되는 빅데이터를 위해 지난 1년 간 방송된 50개의 ‘동상이몽’ 회차 중 화제의 에피소드 다섯 편을 선정, 버즈량을 분석 및 조사했다.
◆ 공감 호평: ‘우도 아빠’ 편(48회, 2016.04.11. 방송)
지난 11일 방송된 ‘8년째 돌아오지 않는 아빠’ 편은 기러기 아빠의 현실을 잘 담아냈다는 호평과 함께 5위에 해당하는 버즈량을 기록했다. 당시 아빠는 “난 돈 버는 기계”라고, 딸은 “아빠가 가족보다 섬을 더 좋아한다”고 서로 다른 입장 차이를 드러내며 갈등을 빚었다.
이어 “자식들에게 가난만은 절대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아빠의 속마음과, 오랜 섬 생활에 공황장애 약까지 먹는 아빠의 속사정이 공개됐다. 방송을 통해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딸은 눈물을 보였다. 이는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 홍보 논란①: ‘10대 쇼핑몰 사장님’ 편(41회, 2016.02.22. 방송)
지난 2월 22일 방송된 ‘얼짱 고3 사장님’ 편은 방송을 빙자한 홍보 논란을 업고 버즈량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엄마는 “어린 나이에 쇼핑몰을 운영하며 ‘갑질’을 하는 사장 딸에게 불만”이라고 토로했고, 패널 박태준이 따끔하고 속 시원한 충고를 전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또래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과 함께 뜻하지 않은 쇼핑몰 홍보 논란도 겪었다. 화제성을 역이용하며 프로그램의 본질을 벗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에 결국 공감대를 잃고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했다.
◆ 홍보 논란②: ‘BJ 우앙’ 편(43회, 2016.03.07. 방송)
지난달 7일 방송된 ‘핫 쇼킹 먹방 BJ 우앙’ 편 역시 홍보 논란과 함께 버즈량 2위를 차지했다. 당시 엄마는 매운 음식만을 찾아다니는 딸을 사연의 주인공으로 신청했고, 게스트로 출연한 현직 BJ들은 각자 방송의 관전 포인트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고민보다 BJ 우앙이 더 많은 주목을 받았고, 우앙의 인터넷 방송 시청자수는 2만 명을 넘기며 ‘동상이몽’이 의도적인 홍보 방송 역할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동상이몽’ 측은 “의도적으로 방송 아이템을 준비하지 않는다”고 직접 해명했다.
이처럼 쇼핑몰, BJ 등 특이한 이력을 지닌 출연자들의 스토리가 홍보를 위한 것이라는 논란은 불가피하게 됐다. ‘동상이몽’ 또는 출연자 측의 해명에도 대중의 의견은 여전히 분분했다.
◆ 조작 논란①: ‘알바노예 여고생’ 편(45회, 2016.03.21. 방송)
지난달 21일 방송된 ‘우리 집에 백수가 산다’ 편은 방송 이후 주인공 여고생의 학교생활과 관련한 일진 논란이 불거지며 버즈량 4위를 기록했다. 당시 정년퇴직한 아빠를 대신해 아르바이트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는 여고생 딸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해당 사연은 방송 이후 두 가지 측면에서 이례적으로 화제성을 지속했다. 먼저 ‘동상이몽’ 출연진이 주인공을 위해 장학금을 전달한 훈훈한 소식이 있었다. 그러나 곧이어 주인공에 대한 일진설이 불거지며 이슈가 됐다. 이에 관해 제작진은 “확인되지 않은 악성 루머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조작 논란②: ‘스킨쉽 아빠’ 편(13회, 2015.07.18. 방송)
압도적인 버즈량 1위에 해당되는 지난해 7월 18일 방송분에서는 스킨쉽에 적극적인 아빠와 이를 거부하는 고2 딸이 출연했다. 당시 패널은 “아무리 아빠라도 자제해야 한다” 또는 “가족인데 그럴 수 있다”는 반응으로 분분하게 갈렸다.
방송 직후 시청하기 불편했다는 의견까지 쏟아졌고, 결국 신청자 가족은 “작가들이 촬영 내내 요구 사항을 보냈고, 우린 그것을 따랐다”고 폭로하며 조작 방송 의혹까지 더했다. 논란은 가속화됐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회부, ‘의견 제시’라는 경징계 처분을 받기도 했다.
AK몰 SNS 마케팅 정가인 연구원은 “방송 1주년을 맞은 지금, ‘동상이몽’은 네티즌의 부정적인 여론을 어떻게 긍정적인 여론으로 바꿔 방송을 이끌어나갈 것인지, 앞으로의 방송들에 등장할 진실된 사연과 출연자 선정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어 “프로그램의 취지처럼 사춘기 자녀들과 부모들 간의 갈등을 해결하며 진정한 고민 상담 프로그램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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