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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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노윤정 기자] ‘휴먼다큐 사랑’이 11주년을 맞아 뭉클하고 감동적인 다섯 편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28일 오후 3시 서울 상암 MBC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다큐멘터리 ‘휴먼다큐 사랑 2016’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휴먼다큐 사랑’은 지난 2006년 방송을 시작해 매년 사랑이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 내면의 가치와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의 프로그램.

사진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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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랑 2016’은 5주에 걸쳐 엄앵란·신성일 부부 이야기, 치매 말기 아내와 함께 여행을 떠난 남편의 이야기, 낳아준 엄마와 길러준 엄마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할 상황에 놓인 미향이 이야기, 국내에서 확인된 유일한 소아 조로증 환자의 이야기, 서로를 모른 채 살아가던 쌍둥이 자매가 25년 만에 만나 한국으로 친모를 찾아오는 이야기 등이 전파를 탄다.

연출을 맡은 이모현 PD는 “어떠한 이야기로 또 다른 10년을 시작할 것인가 많은 생각을 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어떤 아이템으로 했었는지 생각을 해봤다. 우리 주변의 이야기지만 그 안에 진한 감동을 갖고 있는 아이템들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주인공 선정 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이모현 PD는 “그 중 한 편은 3년을 공들여 찍은 이야기도 있다. 접촉하고 제작을 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사랑’으로서는 최장기 제작이다”고 설명하며 “올해도 뭉클한 이야기로 5편 준비했다”고 애정을 갖고 봐주길 당부했다.

사진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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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를 타기까지 3년의 시간이 걸린 사연은 바로 5월 16일 방송될 ‘내 딸, 미향이’ 편. 이모현 PD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미향이 엄마를 처음 만났고, 그때부터 스위스로 딸을 보러 가려고 노력했지만 미향이의 양어머니가 여러 가지 사정으로 허락해주질 않아 함께 기다린 끝에 올해 스위스로 떠날 수 있었다. “첫 만남부터 방송까지 햇수로 3년”이 걸린 셈이다.

올해 방영되는 이야기 중에는 조발성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를 둔 남편 이야기, 소아 조로증 환자로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모르는 아들을 둔 가족의 이야기 등, 죽음을 가까이 둔 주인공의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다. 미향이 양어머니의 입장처럼 가족들로서는 쉽게 방송을 허락하기 쉽지 않은 상황. 하지만 이모현 PD는 “치매 부부 이야기에서 아버님(남편)께 섭외 전화를 드렸는데, 너무 흔쾌히 허락을 해주셨다”며 “편집하면서도 아버님께 ‘방송에서 이렇게까지 전부 다 보여드려도 되겠냐’고 전화했었다. 그런데 아버님이 치매가 어떤 병이고, 가족들이 얼마나 가슴 아픈지, 그리고 가족들의 포기할 수 없는 그 마음을 많이 보시고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휴먼다큐 사랑’이 방송된지 10년을 넘어가며 프로그램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가 쌓였고, 그만큼 섭외 면에서는 쉬워진 부분이 있다는 것이 이모현 PD의 설명이다. 이모현 PD는 “아이템은 정말 죽을 동 살 동 찾는다. 정말 어렵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한다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10년이 되니 좋은 점도 있다. 아이템을 찾는 게 힘들지, ‘휴먼다큐 사랑’을 하자고 하면 오케이를 받는 게 그렇게 어렵지 않아졌다. 작년 안현수·우나리 부부도 ‘휴먼다큐 사랑’이니까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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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을 카메라에 담아내야 하는 만큼, 그 삶에 어디까지 개입할 것인지는 늘 어려운 숙제로 남는다. 또 다른 연출자 조성현 PD는 “고민이 생길 때가 있다. 이 사람들의 삶에 조금만 더 개입하면 더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을 것 같고, 상황을 촉발시키고 싶은 PD로서의 욕구를 느낄 때도 있다”고 솔직하게 밝혔으며, “원칙은 한 가지 있다. 이 가족들이 제가 없었다면 어떤 행동을 했을까를 생각하고 거기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는 않게 하자는 게 원칙이다. PD가 어떤 것에 개입을 할 것이냐는 어려운 문제지만, ‘그 사람들이 그 사람들의 삶을 살게 만든다’ 이 선이 저희가 개입할 수 있는 한계가 아닐까 싶다”고 설명, 프로그램이 신뢰를 쌓아온 기반이 무엇인지를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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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본방송에 앞서 5편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만으로도 뭉클함과 먹먹함을 느낄 수 있었던 터. 김진만 CP는 “요즘 국민 분들이 많이 힘들지 않나. 마음껏 울게 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었다. 그런데 그 눈물이 비극적인 눈물이 아니라 감동, 희망을 담은 눈물이 됐으면 했다”고 이야기했다. 과연 어떤 이야기들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감동을 전할지 기대가 커진다.

한편, ‘휴먼다큐 사랑 2016’은 5월 2일부터 5주간 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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