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남자 아이돌의 사랑 표현법이 달라지고 있다. 음악방송 1위 빅스도, 음반 강자 세븐틴도, 음원 강자 방탄소년단도 색다른 가사를 통해 각각 신, 소년, 청춘이라는 콘셉트를 완성시켰다.
곡 중 그녀와 행복한 연애를 즐길 때도, 애틋하게 구애할 때도 이제 '사랑해'라는 말은 쓰지 않는다. 대신 더 특별한 인사를 만들었다. 주문, 칭찬, SOS가 새로운 애정 표현법으로 선택됐다.
◆ 빅스 "수리수리"
빅스는 '다이너마이트'를 통해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 익숙한 컬러 렌즈를 낀 채 인간이 아닌 젤로스 신으로 분했고, 처음으로 펑키한 리듬을 사용하며 한층 세련된 안무를 구성했다. 이번에도 사랑은 못 이뤘지만, 이제는 애잔함 대신 질투를 느낀다.
"수리수리 이뤄져라 All mine 돌아서라 Her mind"이라는 강렬한 주문이 "내 거일 운명"이자 "뺏고 싶은" 그녀를 붙잡는 방법이다. 그래서 목적을 위해 "조금 욱할게, 삐뚤어질게"라고 선언하거나 "온 세상을 엎어서라도, 세상을 다 뒤집어"라고 과격해지기도 한다. 결국엔 "악역이 돼버렸어 어쩌다"라며 자신도 모르는 새 질투심에 잠식된다.
'사랑'이라는 가사가 없기에 빅스가 표현하는 애정은 질투로, 빅스 역시 '질투의 신'이라는 콘셉트로 더욱 완전하게 채색됐다.
◆ 세븐틴 "너 예쁘다"
세븐틴은 자체제작 아이돌답게 매번 특별한 방식으로 사랑을 전했다. '아낀다'와 '만세'로 이어져온 소년 3부작의 마지막 역시 '사랑해' 대신 '예쁘다'를 골랐다.
첫 보컬 파트에 등장하는 가사처럼 "어떤 표현법을 써야만 내 맘이 전해질까"를 고민한 결과 세븐틴은 "너 말곤 안 보여, 넌 날 녹여, 나노 단위로 집중해"라는 직접적인 칭찬을 건넨다.
'예쁘다'는 감탄사에 가까운 제목은 사실 "새벽에 물을 마시면서 혼자 다짐"하고 "두 주먹을 꽉 쥐고", 심지어는 "몇 날 며칠 밤새 연습했던" 달콤한 사랑이었다. 수줍지만 그만큼 또 패기가 가득한 소년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모두 '예쁘다'에 응축됐다.
◆ 방탄소년단 "Save Me"
방탄소년단은 2일 발매된 '화양연화 Young Forever'에서도 다채로운 청춘을 포착했다. 그 중 타이틀곡 '불타오르네'가 에너제틱하고 광기 어린 놀음이라면, 'Save ME'는 서정적인 청춘의 사랑 노래다.
"삶의 일부며 아픔을 감싸줄 손길"이자 방탄소년단을 "다시 웃을 수 있도록" 하는 건 모두 "까만 어둠 속에서 이렇게 빛나"는 그녀다. 방탄소년단이 대변하는 청춘, 그 유일한 구원자를 향한 SOS가 'Save ME'라는 제목과 가사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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