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욱씨남정기'가 지난 7일 호평 속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JTBC '욱씨남정기' 캡처
JTBC '욱씨남정기' 캡처

비지상파 드라마인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2%대 후반대에서 3%대 초반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넘을 수 없을 것 같았던 tvN 드라마 '기억' 시청률마저 이겨냈다. '욱씨남정기'의 성공은 '디데이' '마담앙트완'의 실패 후 JTBC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인식을 말끔하게 바꿔놨다. 마지막회 종영 직후에도 '욱씨남정기'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벌써부터 시즌2 제작을 요청하는가 하면 “올해 최고의 드라마. 결말까지 깔끔했네”, “디데이, 마담앙트완으로 폭망하던 JTBC 드라마의 자존심을 살려준 욱씨남정기", "수많은 드라마중 욱씨남정기를 볼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다. 그렇게 시청률이 높았다던 '태양의 후예'도 안본 나 인데..", "'욱씨남정기' 팀 포상휴가 보내줘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톱스타도, 스타작가도, 막장 요소도 없었던 '욱씨남정기'는 어떻게 JTBC 드라마의 구세주가 됐을까? 먼저 배우들의 연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쎈 언니' 캐릭터로 데뷔 이후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 이요원은 우려와는 달리 사이다녀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고, 윤상현은 자신의 전매특허인 찌질+소심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 외에도 유재명, 김선영, 손종학, 황찬성, 임하룡, 황보라, 권현상 등 조연들의 구멍없는 활약도 '욱씨남정기'를 더욱 빛나게 해줬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멜로극 이미지가 강했던 이형민PD와 신인 주현 작가의 호흡도 한 몫 했다. 이형민PD는 병맛CG와 코믹요소를 군데군데 심어놓으며 B급 감춰뒀던 코믹감성을 마음껏 뽐냈고, 주현 작가는 공감저격 내레이션부터 깔끔한 결말까지 더할나위 없는 필력을 선보였다. 두 사람의 호흡은 웰메이드 드라마 '욱씨남정기'를 탄생시켰다.

무엇보다 '욱씨남정기'는 단순한 코믹 드라마가 아니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편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였지만 그 이면엔 '욱씨남정기'가 진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꼭 하나씩 담겨 있었기 때문. '욱씨남정기'는 고구마 을들의 고군분투기를 통해 갑과 을을 구분짓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하며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이제 '욱씨남정기'가 살려놓은 JTBC 드라마의 불씨를 후속작 '마녀보감'이 제대로 살릴 차례다. 윤시윤 김새론 이성재 염정아 주연의 '마녀보감'이 '욱씨남정기'의 호평과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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