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tvN 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서현진과 에릭(본명 문정혁)이 보여주는 케미는 마치 매서운 추위에서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설렘과 닮았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에서는 같은 상처를 지닌 오해영(서현진 분)과 박도경(에릭 분)이 서로를 알아가고 점차 마음을 여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 오해영’은 동명이인의 잘난 오해영(전혜빈 분) 때문에 인생이 꼬인 여자 오해영(서현진 분)과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남자 박도경 사이에서 벌어진 ‘동명 오해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오해영과 박도경은 겉으로 씩씩하지만, 마음은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해영은 결혼 전날 미래를 약속했던 연인(이재윤 분)으로부터 “네 밥 먹는 모습이 싫어졌어”라며 이별을 통보받았다. 해영은 “살다가 헤어지느니, 지금 헤어지는 게 낫지. 내가 헤어지자고 했어”라며 파혼의 상처가 없는 척 행동하지만, 때때로 이겨내기 어려운 감정에 무너지곤 한다. 가장 가까운 부모님, 친한 친구 앞에서도 자신의 진짜 마음을 숨기고 있다. 그러나 우연히 만난 도경은 예외다. 해영은 “사실은 나 결혼식 전날 차였다”며 도경에게 진심을 털어놓곤 한다.
박도경도 같은 상처를 가졌다. 사랑하던 연인 오해영(전혜빈)과 미래를 약속하기로 한 결혼식. 그녀가 나타나지 않았다. “세상이 나에게 사망 선고를 내린 기분”이라는 상처를 안고 지내온 도경은 더 날카롭고 예민하게 일에 몰두하며 상처를 잊고자 했다. 그러다 우연히 혹은 운명처럼 또 다른 오해영(서현진)과 만나면서 자신도 모르게 변해가고 있다. 도경은 파혼의 상처를 이야기하는 해영에게 "난 결혼식 당일 날 차였어"라고 자신의 상처도 털어놓은 뒤 "한 대 맞고 쓰러진 것 뿐이야"라고 말했다. 무뚝뚝한 그의 한 마디는 같은 상처를 지닌 두 남녀를 위로했다.
‘또오해영’ 4회에서는 오해영과 박도경이 서로를 더 알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영은 옆집 사는 도경의 사정을 엿듣게 됐다. 무턱대고 찾아와 돈을 달라고 요구하는 엄마의 요구에 매번 화를 내면서도 부탁을 들어준 도경의 사정을 알게된 것. 엄마가 떠난 뒤 도경은 화를 식히기 위해 녹음 장비를 들고 나섰고, 우연치 않게 남의 사정을 엿듣게돼 미안한 해영이 그를 따라나섰다.
포장마차에서 국수를 먹던 중. 도경은 뜬금없이 "먹는 거 예쁜데"라며 "결혼할 남자가 그랬다며 먹는 거 이상하다고"라고 말했다. 이에 해영이 "왜 변명하느냐"고 묻자, "심쿵한 것 같아서"라고 답해 묘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또 도경은 예지력을 통해 해영이 자신에게 안기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손에 든 녹음장비까지 바닥에 던지며 해영을 품에 안았다. 그때 "(해영이) 이제 그만 불행하고 같이 행복하자고, 나를 풀어헤치는 느낌이다"라고 정신과 전문의에게 말하는 도경의 회상 장면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상처로 추운 이들에게 봄이 다가오고 있는 걸까. 앞으로 그려질 해영과 도경의 이야기에 관심이 쏠린다. 매주 월·화요일 밤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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