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배우 진태현이 악역으로 빛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진태현은 MBC 월화특별기획 ‘몬스터’(연출 주성우/극본 장영철, 정경순)에서 도도그룹 총수 도충(박영규 분)의 아들이자 도도그룹 계열사 사장 도광우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몬스터’는 복수극 구조를 따르는 극의 특성상 주인공만큼이나 복수의 대상이 되는 악역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
소위 ‘금수저’ 물고 태어난 도광우는 오만하고 성질이 사납고 단순하다. 심지어 분노조절 약까지 복용 중이다. 돈과 권력을 믿고 소위 ‘갑질’을 밥 먹듯이 하며, 여자와 술을 좋아한다. 아버지 도충 회장 외에는 무서운 것이 없는 인물.
심지어 도광우는 자신의 비자금 조성을 위해 코팅제 티나인(T-9)이 일급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사용해 차익을 자신이 챙기는 극악무도한 범죄까지 저질렀다. 그러고도 반성 없이 관련 연구 자료를 폐기하는 등 자신의 비리를 감추려 했고, 뻔뻔하게 안전한 제품인양 광고했다.
또한, 그룹 후계자 자리에 대한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한 동생 도신영(조보아 분)과 대립 구도를 형성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또한, 이복동생이자 변일재(정보석 분)의 손에 이끌려 그룹 후계자 싸움에 뛰어들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도건우(박기웅 분)와도 사사건건 부딪혔다.
이렇듯 천상천하 유아독존, 안하무인인 도광우라는 캐릭터는 배우 진태현을 만나 그 매력을 십분 발산하고 있다. 진태현은 철없는 아이처럼 제 멋대로 구는 도광우를 표현하며 악역임에도 귀엽게까지 보이게 만들었다.
진태현은 과장된 표정과 제스처, 귀에 착착 감기는 말투로 매력적인 악역 캐릭터를 완성했다. 박영규, 이덕화, 정보석 등 ‘연기神’들의 묵직한 연기 열전 사이에서도 진태현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부족한 것 없이 모든 걸 다 갖춘 듯한 재벌 2세의 허술함과 거기서 비롯한 코믹함이 시청자로 하여금 악행에 분노를 느끼게 하는 동시에 캐릭터에 빠져드는 매력을 느끼게 했다.
또한 자신의 비리가 드러나 그동안 누리던 모든 걸 잃을 위기에 처하자 붉어진 눈과 분노에 가득한 표정으로 감정을 대사 없이도 감정을 폭발시켰으며, 성유리(오수연 분)를 협박하는 장면에서도 연기 내공을 보여줬다.
이 같은 진태현의 연기는 흡사 ‘내 딸, 금사월’ 속 강만후(손창민)를 떠오르게 하기도 한다. 두 사람은 악역임에도 미워할 수만은 없는 매력적인 악역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극 중 그들의 저지른 악행은 극악무도하지만, 주인공들에게 당하면서도 당하는 줄 모르는 허당기가 웃음을 유발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14회에서 도광우는 오수연의 내부 고발로 법정에서 모든 죄가 밝혀졌다. 과연 그가 이대로 처절하게 무너질 것인지, 진태현이 만들어낸 입체적이고 통통 튀는 악역의 말로는 어떻게 될지 궁금증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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