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황혼 청춘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릴 '디어 마이 프렌즈'가 베일을 벗었다. 이 작품에 담긴 '꼰대들'의 이야기는 감히 말하건대 사랑스럽고·귀엽고 또 유쾌했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tvN 새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는 "살아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꼰대'들과 꼰대라면 질색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청춘들의 유쾌한 인생 찬가를 다룬 작품이다. '괜찮아 사랑이야' '그들이 사는 세상' 등을 집필했던 노희경 작가의 신작으로 김영옥, 나문희, 윤여정, 신구, 주현, 김혜자, 고두심, 박원숙 그리고 고현정이 출연해 제작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어른과 노인의 차이가 대체 뭘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됐다. 노희경 작가는 취재 과정을 통해 오늘날의 청춘들이 자신의 윗세대를 어른 아닌 노인으로 폄하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런 부정적 시선이 어디서 기인했나 고민한 끝에, 어른들에 대한 정보의 부재와 관찰의 부재에서 온 것이라 결정지었다. 노 작가가 '디어 마이 프렌즈'를 통해 노인의 이야기가 아닌 어른의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이유다.
흔히 '꼰대이야기'라고하면 고집불통 답답한 이야기를 예상하지만, 노 작가는 첫방송에 앞서 '디어 마이 프렌즈'의 콘셉트를 "귀여움"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 작가는 "황혼 청춘의 이야기가 지루할 것이라는 건 편견"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노년들의 이야기도 우리와 다를게 없다. 진정성을 갖고 사람 얘기를 하다 보면 공통 분모를 찾지 않을까 싶다. 선생님들을 보면 정말 귀엽다. 이번 우리 컨셉트가 귀여움이다. 자기 인생을 성실히 살아온 사람들의 향기를 담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베일을 벗은 '디어 마이 프렌즈'는 꼰대들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유쾌하고 발랄했다. 1회에서는 30대 후반 박완(고현정 분)이 보고 느끼는 엄마 장난희(고두신 분)과 그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보여줬다. 거침없는 꼰대 장난희, 남편을 갑자기 떠나보낸 조희자(김혜자 분), 세계 일주를 꿈꾸는 꼰대 문정아(나문희 분), 난희와 절친이었으나 현재는 원수가 된 원영(박원숙 분) 등의 이야기가 다채롭고 유쾌하게 그려졌다. 노년들의 고민, 세대 갈등 등 가볍지 않은 고민을 전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유쾌하고 따뜻하게 담았다. 그렇다고 마냥 웃기건 아녔다. 대배우들이 그려낸 꼰대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어른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 마치 누군가의 삶을 엿보는듯한 느낌을 줬다. 동시에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느끼는 어른·노인의 대한 생각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재미와 공감을 동시에 안겼다. 탄탄한 극본과 감각적인 연출 그리고 무엇보다 약 50여년 동안 대한민국 드라마를 이끌어온 대배우들의 연기 향연은 '디어 마이 프렌즈'의 무기이자 힘. '디어 마이 프렌즈'를 통해 뭉친 이 어메이징한 조합이 보여줄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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