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이해인이 막차를 놓쳤다. 16일 KBS ‘마녀의 성’에는 결국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할머니를 잃어버린 것도 모자라 친자식처럼 키워준 문회장(최일화)의 마지막 손마저 놓게 만드는 희재(이해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금옥(나문희)가 사라진 후 좀처럼 이성을 찾을 래야 찾을 수 없는 희재는 늦은 밤, 할머니의 흔적이 남아있는 방을 찾았다. 희재는 이곳에서 금옥이 남겨놓은 유서를 발견하고는 흐느껴 울 수 밖에 없었다.
희재와 가족 앞으로 남겨둔 편지에 금옥은 “한평생 누릴 만큼 누렸고 살만큼 살았으니 난 지금 당장 세상을 떠나도 아무 여한이 없는 사람입니다”라며 “다만 한 가지, 사랑하는 내 손녀딸 희재 내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우리 희재, 상처만 주고 가서 그거하나 한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라고 적었다.
더불어 “희재야, 미안하다 널 바르게 잘 길러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네가 그렇게 큰 상처를 안고 사는 걸 진작에 몰라줘서 미안하다”라며 온통 미안하다는 말 뿐이었다. 금옥은 편지를 통해 “그렇지만 너는 내 목숨보다 소중한 사람이야, 그러니 제발 예전에 그 착하던 우리 손녀딸 모습으로 돌아와 주렴”이라고 절절한 마음을 적어 내려갔다.
그간 자신이 가족들에 소송까지 걸어가며 반항했던 것에 뒤늦은 후회가 밀려온 희재는 그제야 이 모든 것이 잘못 끼워진 단추라는 걸 깨닫고는 “할머니 제가 잘못 했어요, 그러니까 제발 돌아와 주세요”라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희재의 우는 모습을 본 호덕(유지인)은 그녀가 가지고 있던 유서를 문회장에게도 보여줬다. 호덕은 문회장에 “희재가 자기 탓이라고 자책하는데 그러지 말라고 해줘”라고 일렀다. 그러나 이미 머리 끝까지 화가 난 문회장은 “그러기 싫어”라며 “장모님, 당신 몸 하나 건사 못하는 온전치 못한 분이야, 그런 분이라는 거 알면서 그렇게 두고 간거? 난 용서 못해”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희재가 남의 딸이냐며 몰아붙이는 호덕에 문회장은 “그동안 내가 얼마나 기회를 줬는데 기어이 이런 일을 만들어? 내 딸이니까 내가 사랑하는 딸이라서 난 더 용서 못한단 말이야”라고 서글픈 마음에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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