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화제의 주인공 윤시윤은 나오지도 않았는데 '마녀보감'은 미친존재감의 향연이었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마녀보감’ (魔女寶鑑, 연출 조현탁/극본 양혁문)에서는 성수청 대무녀 홍주(염정아 분)의 흑주술에 의해 쌍둥이를 낳는 중전 심씨(장희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JTBC '마녀보감' 캡처
JTBC '마녀보감' 캡처

조선 청춘 설화 ‘마녀보감’은 저주로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마녀가 된 비운의 공주 서리와 성난 불꽃을 감춘 열혈 청춘 허준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판타지 사극으로, ‘조선의 마녀’라는 독특한 소재로 방영 전부터 주목받았다. 그 가운데 베일을 벗은 '마녀보감'은 한 시간 내내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배우들의 명연기가 펼쳐지며 첫방송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염정아 이성재 김영애 장희진 정인선 등 작정하고 연기한 배우들의 연기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22년 전 이야기가 주를 이룬 탓에 주연배우인 윤시윤, 김새론이 본격적으로 등장하진 않았지만 이들은 두 사람의 빈 자리를 완벽히 채우며 몰입도를 높였다.

저주를 다스리고 운명을 바꾸는 위험한 흑무녀 홍주는 대비 윤씨(김영애 분)의 부탁으로 중전 심씨 회임을 위한 흑주술을 사용한 이후 서리(김새론 분)와 저주로 연결 돼 그녀의 운명을 뒤흔드는 주요한 인물. 이를 연기한 염정아는 진한 눈화장과 검붉은 입술화장으로 외모부터 변신을 시도했다. 또한 염정아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외모 변신은 물론,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 사람을 빨아들이는 것 같은 눈빛 등으로 막강한 존재감을 온 몸으로 내뿜었다. 특히 그는 절대 악역이자 다른 이들의 운명을 쥐고 있는 키플레이어로서 대비 윤씨와 중전 심씨 앞에서도 절대 뒤지지 않는 포스와 얼음같이 차가운 잔혹미로 시청자들을 소름돋게 했다. 단순한 악역을 뛰어넘는 14년만의 완벽한 사극 복귀식이었다는 평이다.

이성재의 연기 내공 역시 만만치 않았다. 홍주와 대립하는 소격서 영 최현서 역으로 등장한 이성재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염정아에 뒤지지 않는 연기 내공을 펼쳐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특히 "내 손으로 왕을 만들어낼 것이다"는 홍주에게 뒤에서 칼을 들이대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키기도.

아역배우 이미지가 강했던 '폭풍성장' 배우 정인선은 연기력마저 성장해있었다. 흑주술에 희생당한 무녀 해란 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20년 연기경력의 정인선은 왕(이다윗 분)과 의도치않게 동침하게 되고 홍주의 흑주술에 괴로워하는 등의 어려운 연기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무엇보다 홍주가 눈앞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동생을 죽이자 분노, 그녀를 위협하며 저주를 퍼붓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소름돋게 만들었고,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리얼한 연기를 펼쳐 감탄을 이끌어냈다.

중전 심씨 장희진은 부드럽고 온화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격렬한 출산 연기와 해란의 등에 칼을 꽂는 어마무시 반전 연기로 놀라움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쌍둥이 중 한 명에게 저주를 맡기고 그 아이를 죽이는 수밖에 없다"는 홍주의 말에 "자식을 어떻게 죽이냐"며 눈물을 보인 장희진의 애틋한 모성애 연기도 일품이었다는 평이다.

이 외에도 대비 윤씨 역의 김영애는 '믿고보는 사극 본좌'답게 시종일관 강력한 카리스마로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는가 하면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방송 직후 네티즌들은 “1시간을 긴장 속에서 봤네. 몰입도 장난 아니다”, “첫회 정인선이 다했다”, “연기 CG 다 미침”, “정인선 연기 압도적. 완전 몰입해서 봤다”, “첫회부터 대박조짐”, “보통 드라마들 첫회는 어수선해서 몰입이 잘 안되는데 이드라마는 첫회부터 연기 연출 스토리까지 몰입도 대박", "염정아 사극은 정말 옳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마녀보감'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일단 시작은 좋았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윤시윤 김새론 등이 그 바통을 이어받아 '마녀보감'을 인기드라마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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