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미녀 공심이' 화면 캡처
사진=SBS '미녀 공심이' 화면 캡처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남궁민은 살기를, 민아는 예쁨을 내려놨다.

14일 첫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극본 이희명/연출 백수찬) 1회에서는 안단태(남궁민 분)와 공심(민아 분)의 만남이 그려졌다.

안단태는 법과 주먹에서 모두 승산을 보이는 동네 테리우스로, 공심은 집안과 아르바이트에서 멸시받는 못난이로 등장했다. 그런 두 사람이 세입자와 옥탑방 주인으로 인연을 시작했다.

첫 만남은 악연이었다. 공심은 셀카를 찍다가 옥상에서 안단태에게 화분을 떨어뜨렸고, 자신을 놀리는 듯한 안단태의 입주 의사를 거부하기도 했다. 안단태와 석준수(온주완 분)의 훈훈한 모습을 보고는 금품 갈취로 오해해 경찰에 신고하며 서로 민망한 상황을 계속 연출했다.

악연인 줄 알았던 인연은 점점 깊어졌다. 술에 취한 공심이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은 안단태의 집에서 잔 것. 다음날 아침 두 사람은 한 침대에서 일어났다. 어색한 만남은 그날 낮에도 이어졌다. 공심은 억울한 주유소 폭행 사건의 변호를 의뢰하기 위해 인권 변호사를 찾았고, 마침 그 인권변호사는 안단태였다.

남궁민과 민아의 케미스트리는 독특했다. 15살이라는 나이 차 때문이 아니다. 남궁민은 악역의 무게감을, 민아는 걸그룹의 미모를 포기했다. 편의점 음식에 감탄하고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남궁민과, 예쁘지 않아서 엄마에게 구박받고 언니에게 무시받는 민아의 모습은 새롭게 다가왔다.

먼저 남궁민은 전작인 SBS '리멤버'와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연기한 소름 돋는 사이코패스를 벗었다. 안단태는 남규만, 권재희와 달리 세상을 즐겁고 아름답게 바라본다. 세상 사는 데 도움이 되는 동체시력이라는 남다른 초감각도 지녔다. 그래서 가진 건 없지만 늘 유쾌하다.

반면 민아가 연기하는 공심은 자존감이 낮다. 석준수의 친절에도 설렘보다 불안함이 먼저다. 가족들이 자존감 도둑이다. 아침 식사를 준비할 때도, 언니의 스트레칭을 도울 때도, 심지어는 자신의 꿈을 설명할 때도, 억울함을 호소할 때도 애정이나 관심을 얻지 못 했다.

첫 회에서는 안단태가 유일하게 이태리에 가서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공심의 꿈을 언급했다. 안단태의 긍정 에너지가 공심의 자존감도 높여줄 수 있을까. 벌써부터 사랑스러운 커플의 콤비의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새로움을 위한 남궁민과 민아의 도전이 시청자들에게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들이 펼쳐나갈 극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녀 공심이'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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