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야심차게 홍자매와 손을 잡았다가 흥행의 쓴맛을 본 JTBC가 신인작가들로 명예회복에 나서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극본 주현/연출 이형민), '마녀보감'(극본 양혁문/연출 조현탁)이 연달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이 작품들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생소한 이름의 작가 때문. 이형민PD와 조현탁PD는 각각 '미안하다 사랑한다'와 '하녀들' 등 다수의 작품들로 연출력을 인정받으며 이름을 널리 알린 연출자지만 이들은 '욱씨남정기'와 '마녀보감'을 통해 이제 막 입봉한 작가들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 결과는 대성공.

JTBC '마담앙트완' 제공
JTBC '마담앙트완' 제공

앞서 JTBC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상반기 기대작 '마담 앙트완'(연출 김윤철/극본 홍진아)을 선보였다. '마담 앙트완'은 '로코 퀸' 한예슬과 '베토벤 바이러스' '더 킹 투 하츠' 등을 집필한 스타작가 홍자매 중 홍진아 작가의 호흡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됐던 작품. ‘마담 앙트완’은 운명을 모르는 점쟁이와 사랑을 모르는 심리학자의 달콤 살벌한 밀당 심리 게임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함께 심리 상담 센터를 배경으로 매회 다양한 아픔을 가진 내담자들을 등장시키며 상처와 마주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그려내 공감과 감동을 선사했지만 평균 시청률은 1%도 되지 않는 굴욕을 당했다. 스타 작가와 한예슬을 내걸고도 참혹한 결과를 맞이한 JTBC는 신인작가의 작품으로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JTBC '욱씨남정기' 캡처
JTBC '욱씨남정기' 캡처

그 첫 번째 주자가 '욱씨남정기'였다. 지난 7일 종영한 '욱씨남정기'는 '갑'의 횡포가 익숙한 나머지 자신들이 착취당하는 지도 모르고 충성하는 절대 ‘을’ 러블리 코스메틱 식구들이 옥다정(이요원 분)과 함께 거대한 갑에 맞서 온갖 난관을 극복하며 고군분투하는 석세스 스토리로, 웃픈 현실을 유쾌한 웃음과 공감으로 풀어내며 호평받았다. '쎈 언니' 이요원, 소심남 윤상현부터 양갱아재 유재명까지 다양한 캐릭터에 공감을 더했고, 시청자들의 가슴을 후벼 파는 남정기의 내레이션을 비롯, 주옥같은 명대사와 명장면의 향연은 시청자들을 울렸다 웃겼다 하며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화려한 스케일, 혹은 자극적인 설정이 즐비한 드라마들과의 경쟁 속에서 웃픈 현실을 소소하지만 유쾌하고 시원하게 그려낸 생활 밀착형 드라마였다는 평이 대부분. 시청률도 통했다. 전작인 '마담앙트완'에 비해 대폭 상승, 2~3%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이길 수 없을 것 같았던 tvN '기억'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성공했다.

JTBC '마녀보감' 캡처
JTBC '마녀보감' 캡처

그 바통을 이어받은 '마녀보감' 역시 아직 2회밖에 방영되지 않았지만 시작이 좋다. 지난 13일 베일을 벗은 윤시윤 김새론 주연의 ‘마녀보감’은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있다. 저주로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마녀가 된 비운의 공주 서리(김새론 분)와 마음 속 성난 불꽃을 감춘 열혈청춘 허준(윤시윤 분)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판타지 사극 ‘마녀보감’은 압도적인 영상미와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열연은 물론, 디테일한 연출과 참신한 대본까지 빈틈없는 완벽함으로 급이 다른 웰메이드 판타지 사극의 탄생을 알렸다. 첫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2.606%로 그 뜨거운 반응을 입증해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참신한 필력을 가진 작가들이 정답이었을까. 이들은 어느덧 드라마들이 연속 부진하며 위기에 빠진 JTBC 드라마의 구세주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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