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인터뷰①에 이어) 제대로 요요현상이 온 김수영은 70kg 체중 감량 후 주위 우려대로 방송 스케줄이 확연히 줄었다고 털어놨다. 오히려 많아질 것 같았던 방송 활동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게다가 줄어든 허벅지, 줄어든 뱃살만큼 마음의 여유마저 줄어들었다.
"확실히 느꼈다. 다이어트를 하고나니 뭐 없더라. 한참 방송이 있었지만 인기가 식으면서 없어졌다. 내가 몸을 유지하지 못하니까 제의가 안 들어온 거일 수도 있다. 아니면 더 빼든지 해야 했을 것 같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헬스보이' 당시에도, 그리고 다이어트에 성공한 직후에도 김수영은 남모르게 꽤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야심차게 시작했던 다이어트가 자신에게 행복만 가져다 준 것이 아니었기에 후회도 됐다.
"'헬스보이' 할 때 죽어 있었다. 연예인병 그런 건 없었지만 다들 걱정했다. 불쌍하다 그랬다. '아빠와 아들' 할 땐 솔직히 연예인병 비슷한 게 있었는데 '헬스보이' 할 땐 선배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 뺀 게 기록적이었다. 4개월 만에 70kg 정도를 뺐으니까 말이다. 옛날 사진 보면 '와 멋지다. 대단하다' 그런 생각밖에 안든다. 근데 좀 불쌍해 보였다. 사실 '헬스보이' 끝나고 좀 힘들었다. 내 나름대로 살을 빼고 나니까 우울증이 오더라. '이제 뭐하지?'란 생각이 들었다. 다이어트를 하기 전엔 자신감이 꽤 있었다. '할 수 있는게 많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렇게 되니까 그게 안되더라. 그래서 '헬스보이' 끝나고 잠깐 한 코너가 '갑툭튀'였는데 4주만에 없어지고 급속도로 힘들어졌다. '뭘 해야되지? 아 어렵다'란 생각이 들었다. 항상 뚱뚱하게 살아오다 개그를 했는데 내 나름대로 다이어트하고 나니 힘들더라."
일단 다시 뚱보가 된 몸으로 새출발을 하게 된 김수영은 예능 욕심을 드러냈다. 김수영은 "먹방 예능 정말 하고 싶다. 군대는 면제를 받았는데 페이를 안 받더라도 MBC '일밤-진짜사나이' 같은 예능에 꼭 가고싶다. SBS '정글의 법칙'도 재밌을 것 같다. 드라마 제의는 몇 번 들어와 거절했는데 지금은 할 생각이 있다. 일단은 '개그콘서트'를 제일 하고 싶다. 개그를 아직도 많이 사랑하고 있다. 새 코너도 많이 짜놨는데 뚱보개그는 없다. '헬스보이' 끝나고 뚱보개그를 맡아본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개그콘서트' 출신 뚱보 개그맨으로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중인 선배 김준현을 보며 '제2의 김준현'이 욕심나기도 할 터. 하지만 김수영은 "개그도 개그지만 나만의 길을 개척해나가고 싶다. 예전엔 김준현, 유민상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 했는데 그 선배들을 따라가기엔 내가 많이 부족하다. 나만 갖고 있는 매력을 개척해나가고 싶다. 김준현 선배님은 먹방할 때도 자기만의 음식 철학이 있다. 근데 난 먹기 바쁘다. 철학이 없고 잡식성이다. 유민상 선배도 자신만의 철학이 있는데 난 그런 게 없다. 난 한 마디로 '푸드파이터'다. 사람이 말할 때 묵묵히 먹고만 있는 거다"고 밝혔다.
김수영은 자신과 관련, 대중이 갖고 있는 편견에 대해선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는 거다. '아빠와 아들' 이미지가 강하다보니 아직까지 어리다고 생각하는데 난 이제 서른살이다. 그리고 난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것 같다. 쉽게 나한테 다가설 수 있지 않나. 단점은 '쟤 왜 살 다시 쪘지?' 이거다.(웃음) '그렇게 힘들게 빼놓고 왜 다시 쪘어요?' 이 얘길 많이 한다"고 말했다.
다시 살쪄 돌아온 김수영. 그렇다면 '라스트 헬스보이'가 다시 나올 가능성은 없을까. 이에 대해 김수영은 "기대도 안한다. 또 나오면 욕먹을 것 같다. 지금은 쪄서 이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 딱 지금 이 정도가 괜찮은 것 같다"며 손사래를 치면서도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근데 다시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여 기자를 혼란스럽게 했다. 아직 다이어트 재개를 두고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끝으로 "'과연 내가 살을 다시 뺄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긴 했는데 지금 당장은 뺄 생각이 별로 없고 차차 빼도록 하겠다"는 김수영은 다이어트 재개 여부를 네티즌들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선언했다. 김수영은 뚱보 캐릭터를 되찾기 위해 130kg대 몸무게를 유지하며 현재를 즐겨야 할지, 지난 노력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 다시 다이어트에 돌입해야 할지 그의 운명은 이제 대중의 선택에 달렸다.
한편 만능엔터테이너 김수영은 힙합 가수로서 돌아온다. 현재 훈남 개그맨 지망생 신규빈과 함께 오는 6월 발매를 목표로 힙합 앨범을 준비중인 김수영은 "멤버들과 함께 곡작업을 했다. 작곡가도 놀라더라. 내가 흥얼흥얼거리는 거에서 멜로디가 나오니까 말이다. 옆에서 누가 피아노를 치면 그걸 갖고 곡을 만드는 거다. 나보고 신선하다고 했다"며 자신이 직접 작곡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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