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스타골든벨’에서 문제를 출제하던 귀여운 11살 꼬마는 꼬박 8년 뒤 데뷔 싱글 ‘열아홉’으로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한 1위 가수가 됐다. 김구라 아들이 아닌 MC그리로서 이룬 성과다.
2008년 김구라가 처음으로 고정 출연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KBS 2TV ‘스타골든벨’에서 “최고예요” 유행어를 탄생시킬 때 든든한 파트너가 옆에 있었다. 아들 김동현은 당시 아빠의 ‘벨라인’이 아닌 김제동 옆 문제 출제자 자리에 앉아 ‘눈높이를 맞춰요’ 코너를 고정적으로 진행했다.
힙합에 대한 꿈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던 당시의 김구라 아들 김동현은 아빠를 꼭 빼닮아 숨길 수 없는 끼와 입담을 발산하며 ‘스타골든벨’의 마스코트가 됐다. 11살 어린이다운 순수한 시선도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 밝은 웃음을 유발했다.
이후 SBS ‘붕어빵’, ‘절친노트2’, 투니버스 ‘막이래쇼’ 시리즈, ‘김부자쇼’ 등에 출연하며 성장 과정을 대중에게 공개해왔다. 그동안 tvN ‘풍년빌라’, MBC ‘메이퀸’, ‘황금무지개’ 등의 드라마에서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예능감 못지않은 연기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MBC ‘위대한 유산’, ‘톡하는대로’,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을 통해 친근한 매력을 뽐냈다.
2014년 게스트로 출연한 MBC ‘라디오스타’에서 아빠 김구라로부터 ‘MC그리’라는 두 번째 이름을 얻기도 했다. 김구라는 “동현이 어렸을 때 별명이 ‘땡글이’었다. 그래서 예명을 ‘MC그리’라고 지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엔 “강인한 이미지의 래퍼와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별명이다. 죽었다 깨어나도 싫다”고 거부당한 MC그리라는 호칭은 결국 김동현의 공식 예명이 됐다.
‘라디오스타’에서 힙합에 대한 열정을 나타낸 뒤 MC그리는 브랜뉴뮤직과 손잡고 본격적인 데뷔 준비에 돌입했다. 2014년 11월 연습생으로 입사, 지난해 2월에는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4월 산이의 ‘모두가 내 발아래’에 피처링으로 참여, 9월에는 루달스와의 세미 아티스트 프로젝트 ‘FRIENDS’를 무료로 공개하며 래퍼로서의 신고식을 치렀다.
18일 0시 드디어 MC그리가 작사, 작곡, 프로듀싱한 데뷔 싱글 ‘열아홉’이 공개됐다. MC그리는 자전적인 이야기를 가사로 풀어냈다. 모두가 MC그리의 성장 과정을 지켜봤지만, 그 속내는 이제야 들을 수 있었다. MC그리는 대중의 관심, 부모님의 이혼, 바쁜 연예인의 삶까지 진솔한 성장담을 직접 불렀다. 뮤직비디오에는 동갑내기 신동우와 강예빈이 지원사격했다.
김구라 아들 김동현은 예능인의 모습으로 더 익숙했다. 18일부로 조금 달라질 전망이다. 래퍼 MC그리가 첫 발을 뗐다. 음원 1위는 시작이다. 더 높은 날개짓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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