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SBS 주말극에 김수현 가고 문영남 온다.

현재 방영 중인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 후속으로 문영남 작가의 신장이 편성됐다. 문영남 작가는 KBS 2TV '왕가네 식구들', '소문난 칠공주', '장밋빛 인생' SBS '조강지처 클럽' 등을 집필한 스타 작가다. 항상 뜨거운 반응과 시청률을 견인했다. 그렇지만 동시에 자극적인 설정과 특이한 소재 등으로 막장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기도 했다.

SBS 주말극은 몇 년 전부터 경쟁 방송사에 주도권을 뺏겼다. 다양한 소재와 작품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영 신통치 않은 모양새였다. 이에 지난해 5월에는 24년 만에 9시 주말극을 폐지하기도 했었다.

SBS는 야심 차게 ‘언어의 마술사’ 김수현 작가 ‘그래 그런거야’를 편성, 9시 주말극을 부활시켰다. 김수현 작가는 '불꽃' '부모님 전상서' '사랑과 야망' '인생은 아름다워' 등을 집필,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해온 한국 드라마계의 대모다. SBS에서도 2010년대에 들어 ‘천일의 약속(2011년 방영)’ ‘세 번 결혼하는 여자(2014년 방영)’ 등의 성공을 견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래 그런거야’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20일 기준 28회까지 방영됐는데, 최고 시청률 10.6%(닐슨 코리아)를 기록 중이며 10% 미만으로 떨어질 때도 많다. 노년과 젊은 세대의 이야기를 골고루 그려내고 있지만, 매력을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그래 그런거야’ 차기작으로 문영남 작가의 신작을 편성한 SBS의 선택은 시청률 견인을 위한 나름의 해결책으로 보인다. 문영남 작가는 막장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결과를 내왔던 터이기 때문. 섣부르게 문 작가의 신작을 예상하거나 속단할 순 없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그의 작품 세계로 미뤄본다면 신작은 가족드라마일 가능성이 크며 일명 '암 유발 캐릭터'가 등장해 갈등을 만들며 이야기가 전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근 드라마는 영화보다 영화 같은 드라마들이 사랑받고 있다. 케이블임에도 tvN 드라마 '시그널' '응답하라1988' 등이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를 챙기며 큰 사랑을 받은 이유다.

이와같은 흐름에서 다시 '막장 카드'를 꺼낸 SBS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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