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연장 거절 역시 '사이다'였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측이 4회 연장을 추진중이지만 주연배우 박신양의 거절에 가로막혔다.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제작진은 최근 은밀히 4회 연장을 추진해왔다. 그 사이 이같은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고, '동네변호사 조들호' 연장 여부에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월화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데다가 타이틀롤 박신양의 미친 연기력과 매회 통쾌한 사이다 전개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이기 때문.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박신양의 연장 거절 소식이 알려졌다. 사실 박신양은 애초부터 연장이 불가능했다. 박신양 소속사 관계자는 20일 헤럴드POP에 "'동네변호사 조들호' 이후 곧바로 영화 '내 아내'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라 4회 연장에 동참할 수 없다는 뜻을 제작진에 전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선 없어설 안될 존재인 박신양이 연장을 거절함에 따라 연장을 추진 중이던 '동네변호사 조들호' 제작진에 비상이 걸렸다. 박신양 측을 설득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애초 20부작으로 기획됐던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빼도 박도 못하고 오는 31일 종영해야할 판이다.

KBS 입장으로서는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4회 연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최근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한 '동네변호사 조들호'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연장을 추진하는 모양새지만 그 이면엔 '뷰티풀 마인드'의 제작 지연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4부작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가 후속작인 '뷰티풀 마인드' 준비 시간을 벌게 해주긴 하겠지만 '뷰티풀 마인드'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해지면서 더 많은 시간을 요하게 됐다는 것이다. '뷰티풀 마인드'는 여주인공으로 내정된 박소담이 아직 편성이 확정되지 않은 타 드라마와의 의도치않은 겹치기 출연 문제로 촬영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제작이 더뎌지고 있는 상황. 때문에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시간을 벌어준다면 '뷰티풀 마인드'로서는 매우 고마운 일임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해서 배우에게 무리한 스케줄을 요구하면서도 연장을 강요할 순 없다. 게다가 연장의 이유가 후속작 준비를 위해 바쁜 톱배우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거라면 더욱 지탄받을 만한 일이다.

연장 자체에 대한 반응도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통쾌한 사이다' 드라마로 사랑받고 있는 상황에서 물론 시청률은 잡을 수 있겠지만, 4회 연장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박신양의 연장 거절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갓신양님께서 좋은 선례를 남기셨네. 연장에 끌려다니지 않는 멋진 배우", "역시 박신양 소신있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호평을 받으며 탄탄대로를 걷던 사이다 드라마가 종영을 앞두고 연장 논란 하나로 오점을 남겼다. 막판에 찝찝함을 남긴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과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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