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제공
사진 : MBC 제공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의 ‘우리동네 음악대장’(이하 음악대장)이 9연승 대기록을 달성했다. 매 무대를 ‘레전드’로 만들며 장장 18주 동안 가왕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 무려 4개월, 지겨울 법도 하건만 아직 팬들은 음악대장을 보낼 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음악대장은 지난 1월 24일 방송된 ‘복면가왕’ 43회에서 처음 등장했다. ‘내가 바로 국가대표’ 박지우와 ‘토요일은 밤이 좋아’로 첫 무대를 꾸민 그는 시원시원한 록 발성으로 호평을 받으며 가왕에 등극했고, 이후 ‘장르 소화제’라는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선보이며 ‘복면가왕’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22일 방송에서는 ‘백만송이 장미’라는 잔잔한 트로트 곡을 선곡해 무대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 무대로 그는 폭발적인 고음 없이도 곡의 감성을 극대화시키고 그것을 청중에게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는 실력자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또한, 록이나 발라드뿐 아니라 트로트까지 온전히 자신의 곡으로 재탄생시키며 ‘장르 소화제’라는 별칭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자신의 주무기인 폭발적 고음을 내려놓고도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며 전율케 했던 음악대장의 무대를 살펴보자.

사진 : 방송화면 캡처
사진 : 방송화면 캡처

◆ ‘민물장어의 꿈’, 故신해철을 그리다

음악대장이 새 복면가수로 등장해 2라운드 무대에서 불렀던 곡. 이전 무대에서 신나는 분위기로 무대를 이끌었던 음악대장은 '민물장어의 꿈'으로 따스하면서도 감성적인 무대를 꾸몄다. 한 음 한 음 힘주어 부르는 그의 노래가 가슴을 울렸고, 간주 부분에서는 약속한 듯 청중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 ‘걱정 말아요 그대’, 가왕이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 음악대장의 저음에는 듣는 이들을 숨죽이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귓가에서 낮게 속삭이는 듯한 그의 음색은 잔잔하면서도 힘이 있었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합시다 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라는 가사가 그의 목소리와 어우러져 따스한 위로를 전했다.

◆ ‘Don't Cry’, 이런 고백에 누가 흔들리지 않으랴 절절한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이 무대로 음악대장은 여성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담담하게 읊조리듯 부르던 초반의 저음부터 클라이맥스에서 보여준 고음까지 듣는 이들의 감성을 건드리며 가슴을 떨리게 했다. 특히 음악대장은 이 무대에서 록 음악을 부를 때와는 또 다른 고음으로 다시 한 번 저력을 과시했다.

◆ ‘봄비’, 촉촉한 봄비를 닮은 무대 '여전사 캣츠걸' 차지연과 5연승 타이기록을 이뤘던 무대. 음악대장은 곡 도입부 허밍부터 아련함을 증폭시키며 청중들을 자신의 노래에 집중시켰다. 한 서린 정서가 담겨있는 가사와 멜로디가 쓸쓸함을 표현한 그의 음색과 만나 시너지를 일으켰고, 토해내듯 노래한 “봄비”라는 가사가 듣는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 ‘일상으로의 초대’, 아직은 못 보내겠잖아요 다시 한 번 故신해철의 곡을 들고 나온 음악대장. 그는 힘을 쫙 빼고 화려한 기교 없이 담담하게 ‘마왕’ 신해철을 기리는 듯한 무대를 선사했다. 온몸에 소름이 돋게 하는 저음과 고음에서 보여준 청아하고 순수한 목소리가 그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잔잔하게 꾸며졌던 음악대장의 무대에 시청자들은 방송 이후 ‘이제 가왕 자리에서 내려오려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지만, 청중 평가단은 아직 그를 보낼 수 없다는 듯 음악대장의 무대에 표를 던지며 그를 다시 한 번 가왕의 자리에 앉혔다.

◆ ‘백만송이 장미’, 9연승 신화를 쓰다 익숙한 전주가 흘러나올 때 사람들 모두 귀를 의심했다. 음악대장이 트로트라니. 하지만 음악대장은 애절하고 처연한 곡의 분위기를 상상 이상으로 완벽하게 구현하며, 그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또한,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트로트 곡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음악대장의 모습에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의 다음 무대를 기대했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음악대장을 향해 말한다. ‘들어올 땐 마음대로였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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