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런닝맨' 화면 캡처
사진=SBS '런닝맨' 화면 캡처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300회를 맞은 ‘런닝맨’의 각오가 남다르다.

2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은 300회 특집으로 꾸며져 ‘7vs300’이라는 다섯 가지 게임을 펼쳤다. 방탄소년단이 게스트로 출연, 박스 옮기기 미션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이날 녹화장은 71개월 동안 같이 수행해왔던 미션의 모음집 같았다. 멤버들은 300회 기념 케이크를 받았고,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6년이라는 긴 시간은 멤버들에게도 소중하게 다가왔다. 김종국은 3년 전 CCTV의 개수도 기억했고, 유재석은 전 스태프의 이름으로 글짓기를 완성해 감동과 웃음을 함께 잡았다.

평소와 다름없이 반칙이 난무하는 게임이 진행됐지만, 남다른 300회의 무게감은 71개월, 2142일, 650명의 게스트라는 수치로 표현됐다. 그 시간 동안 일곱 멤버의 위치도 바뀌었다. 먼저 지금은 하차한 6년 전 신인배우 송중기는 군 복무를 마친 뒤 KBS 2TV ‘태양의 후예’를 통해 자타공인 대세 스타가 됐다.

26세 무명배우 이광수는 중국의 아시아 프린스가 됐고, 어색하던 개리와 송지효는 월요커플이자 평생친구로 변모했다. 야외 버라이어티가 떨린다는 40대 중년 맏형 지석진은 이제 50대 맏형이자 레이스 스타터가 됐다. 하하는 여자 게스트 대신 아내 별과 아들 드림 군에게만 집중하고 있다. 여기 김종국의 괴력과 유재석의 센터 자리만큼은 6년 전과 똑같다.

이환진 PD는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끊임없이 사랑해준 시청자 분들과 큰 구설수나 사고 및 문제 없이 가족처럼 서로 아끼고 끌어준 멤버들 덕분이다. 멤버들 스스로 자신의 캐릭터와 매력을 레벨업해 보여주고 있다”며 공을 돌렸다.

하지만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은 분명히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300회 특집은 지난 15일 방송분의 9.1%보다 2.3%P 하락한 전국기준 6.8%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앞으로의 ‘런닝맨’에 기대가 모아지는 건 이환진 PD와 멤버들의 남다른 각오 및 발전 계획 덕분이다.

이 PD는 “우리 멤버들의 매력을 아직은 반도 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늘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 만약 ‘런닝맨’에 새로운 멤버가 투입된다면, 그 역시 우리만의 방법으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게임 형식에 대해서도 “더 많이 고심하고 연구하면서 다양한 콘셉트와 게임 등을 연구 중이다”고 예고했다.

벌써 시청률에 실망하기는 이르다. 멤버 변화 없이 300회를 이끌어온 ‘런닝맨’의 저력은 아직 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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