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배우 정보석이 소름끼치는 열연으로 ‘악역 연기의 정수’를 보여줬다.

사진 : 방송화면 캡처
사진 : 방송화면 캡처

지난 30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몬스터’(연출 주성우/극본 장영철, 정경순) 19회에서는 변일재(정보석 분)가 강기탄(강지환 분)의 정체를 의심하는 모습과 도건우(박기웅 분)의 배신으로 궁지에 몰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병원에 입원해 있던 변일재는 우연히 강기탄이 ‘차정은’이라는 이름을 외치는 장면을 목격했다. 변일재는 이미 강기탄이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은 자신의 곁을 떠나지 않는 것을 수상하게 여기고 있던 상황. 그러한 때에 자신의 귀에 익은 이름을 외치는 강기탄을 보며 더욱 의심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변일재는 혈액검사를 통해 강기탄과 죽은 줄로 알고 있던 이국철(강기탄 어릴 적 이름)이 동일인물인지 확인하려 했고, 다행히 미리 손을 쓴 덕에 강기탄은 위기를 넘겼다. 변일재는 과거 이국철의 부모와, 자신의 아내이기도 했던 이국철의 이모 정만옥(배종옥 분)을 죽음에 이르도록 한 인물. 그는 자신의 파렴치한 악행을 모두 알고 있는 이국철이 살아 있을까봐 속을 끓였고, 혈액검사 결과를 받아든 후에야 “국철이가 살아있을 리가 없지”라며 안심했다.

또한 이날 방송 말미, 변일재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방위산업비리 관련 청문회를 시청했다. 청문회만 무사히 넘기면 방위산업 업체와의 커넥션으로 챙긴 자금을 이용해 도도그룹을 장악하려고 했다. 하지만 변수가 있었으니, 바로 도건우였다. 그가 기자회견을 열고 황재만(이덕화 분)과 방위산업업체 사이에 ‘검은 커넥션’이 있다는 것을 폭로한 것이다. 이를 본 TV로 지켜보던 변일재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고, 도건우가 기자회견에서 “우리 회사 미래전략사업부에 변일재라는 사람이 있다. 황재만 의원의 사위다. 그 사람의 배임·횡령 혐의를 조사하던 중에 방산업체 자금이 황 위원 쪽으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 그것이 이번 방산비리의 실체를 알게 된 시초가 됐다”고 자신을 배신하는 모습을 지켜본 후, 실성한 듯 웃었다.

이렇듯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서 정보석의 열연이 빛을 발했다. 이날 정보석이 병원 복도에서 서늘한 눈빛으로 강지환을 바라보던 모습은 공포영화를 방불케 할 정도로 섬뜩했다. 변일재가 도건우의 배신을 알게 된 후 화를 내야 할 상황에서 숨이 넘어갈 듯 웃는 모습은 강기탄뿐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당황스럽게 했다. 그 정도로 정보석은 캐릭터, 작품에 완전히 몰입한 연기를 선보였다.

‘몬스터’는 분명한 복수극의 구도를 따른다. 그런 만큼 극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주인공과 대척 지점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악역’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현재 ‘몬스터’에서는 정보석과 박기웅, 진태현, 조보아 등의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강기탄의 직접적 복수 대상이자 죄책감 없이 악행을 반복하고 있는 변일재 역의 정보석이 눈부신 열연을 펼치고 있는 터. 특히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다시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 국철아”라고 읊조리는 변일재의 모습이 전파를 타, 정보석이 앞으로의 전개에서 얼마나 더 악랄해진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커진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