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방송인 노홍철이 ‘굿모닝FM’ DJ를 맡아 첫 방송을 유쾌하게 마쳤다.
30일 오전 MBC FM4U ‘굿모닝FM 노홍철입니다’가 첫 방송됐다. 약 2년 8개월 간 ‘굿모닝FM’ DJ 석을 지켰던 전현무가 목 건강상의 문제를 이유로 프로그램을 떠났고, 그 뒤를 노홍철이 이었다. 앞서 제작진은 노홍철이 DJ로 발탁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노홍철의 긍정 에너지로 일상에 지친 청취자들에게 더욱 더 활기찬 아침을 선물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홍철은 그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밝고 들뜬 목소리로 첫 방송을 시작했다.
노홍철은 “어제 저녁 9시부터 제작진들이 메시지를 보내더라. 자, 자야한다, 자라고. 한 18개 온 것 같다. 그거 딩동 대는 소리에 더 못 잤다”며 “솔직히 말하면 핑계다. 긴장돼서 잠이 안 오더라. 저 못지않게 긴장했을 제작진 분들, 관계자 분들. 그리고 누구보다 여러분들, 저거 잘할까 같이 걱정해주시는 거 안다. 그래도 저 노홍철, 힘 빼고 부담 갖지 않고 잘 해보겠다. 반갑습니다, 정말 반갑습니다”고 힘차게 첫 인사를 건넸다.
또한 오프닝곡이자 자신의 애창곡 ‘나는 문제없어’를 따라 부르다가 “이렇게 쉽게 흥분하는 거 안 된다고 하더라. 아침 시작하시는 분들께 에너지가 될 수도 있지만, 독이 될 수도 있다고 하더라”며 “제가 최대한 억누를 수 있게 도와주시고, 막상 마이크 앞에 앉으니까 신나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너무 긴장됐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쉬는 동안 많이 불었다. 더 이상 안 불어날 줄 알았는데, 얼굴이 더 커졌다. 그래서 단 걸 지양하고 있었는데 어제 (긴장돼서) 아이스크림, 과자 엄청 먹었다. 그래도 막상 시작하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 힘이 난다”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전임 DJ 전현무의 이름도 거론돼 반가움을 전했다. 노홍철은 방송 중간 청취자들의 응원 메시지를 읽던 중 “무디, 전현무 씨가 메시지를 보냈다”고 반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나 무디예요. 일단 스튜디오 온 거 축하해요. 목소리 좋고 진행 좋고, 그래 가는 거야~”라고 전현무의 사연을 소개하며 “왜 안 자고 일어나 있는 거냐. 왜 일어나 있는 거냐”고 그의 메시지에 고마움을 전했다.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했던 오상진, 박건형 역시 문자 메시지로 노홍철을 격려해 훈훈함을 더했다. 특히 오상진은 연인 김소영 아나운서가 ‘굿모닝FM’의 ‘연장근무’ 코너에 등장하는 바, 노홍철에게 “제 여친에게 잘해주세염”이라는 메시지를 보내 웃음을 자아냈다. 노홍철 역시 김소영 아나운서에게 “제가 오상진 씨와 친한데, 제수씨라고 해야 하나”, “오상진 씨가 가족들이랑 살다가 ‘결혼하고 싶어, 내 공간을 얻을 거야’ 하셨다. 오상진 씨만의 공간이냐, 아니면…”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유발했다.
DJ 전현무의 마지막 생방송에서 전현무의 장난에 당했던 노홍철은 자신의 첫 방송에서도 당황스러운 순간을 맞았다. 바로 자신이 격려하기 위해 통화 연결을 했던 청취자가 그의 매니저였던 것. 이에 노홍철은 “물 흐르듯 방송 잘 흘러가는 줄 알았는데 당황스럽다. 상상도 못했다”고 당황했고, 매니저는 “형님이 이거 제안 받았을 때 고민을 많이 하시지 않았냐. 솔직히 안 할 줄 알았다. 밤에 놀고 이런 거 좋아하시니까”라며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시간이 너무 일러서) 왜 하필 이거였나…”고 말했고, 여기에 감성적인 배경음악까지 깔려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그는 노홍철에게 “아침에 하시는 거 보니까 잘 하신 것 같다. 형님이 좋아하는 거에 빠지면 끝까지 가시니까 잘 하실 것 같다. 저는 끝까지 갈 지 모르겠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깜짝 전화연결의 정점은 김구라가 찍었다. 노홍철은 자신에게 반말 톤으로 메시지를 보낸 청취자에게 전화 연결을 했고, 해당 메시지의 주인공이 바로 김구라였던 것. 김구라는 놀라는 노홍철에게 “축하하고, 그동안 서로 연락도 못했는데, 전현무가 DJ 할 때도 전화 연결 여러 번 했었다”며 “전현무 씨가 비호감 이미지를 라디오 하면서 벗었다. 이제 다시 비호감 될 거다”고 농담했다. 또한 “아침 방송이 엄청 힘들다. 흔히 ‘독이 든 성배’라고 하는데, 그게 맞다. 체력 관리를 안 하면 너무 힘들다. 최소한 몇 년은 해야 하지 않나. 체력 관리 안 하면 전현무 씨처럼 목이 가고 얼굴이 붓고 다른 방송에 가서 피곤하다고 하게 된다. 관리 잘해서 앞으로 잘 열심히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노홍철은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해 프로그램에서 뉴스, 교통 소식 등을 전하는 기자, 아나운서 등과 스스럼없이 호흡을 맞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들뜬 목소리로 청취자들의 아침을 깨웠고, 솔직하고 가감 없는 이야기들을 전했다. 노홍철이 라디오 진행을 맡는 것은 ‘친한 친구’ 이후 5년 만이다. 하지만 그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자연스럽고 재치 넘치는 진행을 보여줬다. 청취자들 역시 ‘노디’, ‘홍디’(이상 ‘DJ 노홍철’의 준말) 등 벌써부터 애칭을 만들며 호평을 보내고 있는 상황. 앞으로 노홍철의 긍정 에너지와 함께 할 아침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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