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가 9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7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9년 간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것. ‘황금어장’의 간판 코너였던 ‘무릎팍도사’가 종영한 이후에도 ‘라디오스타’만은 ‘B급 개그 코드’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라디오스타’는 개성 강한 네 MC들의 활약이 프로그램의 재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토크쇼는 통상 게스트에 따라 시청률이나 프로그램의 재미가 좌우되기 쉽지만, '라디오스타'만은 예외라는 평이 있을 정도다. 때문에 '라디오스타'의 장수 비결을 꼽을 때 진행자들의 ‘합’을 가장 큰 요인으로 언급할 수 있다. ‘라디오스타’는 지난 2013년, 유세윤이 하차하고 잠시 프로그램을 떠나있던 김구라가 복귀하며 현 MC 체제를 완성했다. 이후 네 명의 MC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며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가는 식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고 있다.
◆ ‘맏형’ 김국진
김국진은 전방위 공격을 펼치는 동생들 사이에서 화제를 전환하거나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게스트 바로 옆자리에 앉아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고 있는 게스트에게 관심을 환기한다. 김국진은 동생들의 짓궂은 장난도 허허 웃어넘기고, 게스트 압박 수위가 과하다 싶을 때는 자제시키며, 때로는 장단을 맞춰 짓궂게 질문하기도 하며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하고 있다.
◆ ‘깐족’ 윤종신
윤종신은 음악을 할 때와 예능을 할 때의 모습이 분명하게 다른 아티스트다. 음악을 할 때는 더 없이 서정적인 멜로디와 가사로 팬들의 감성을 촉촉이 적시면서, 예능 프로그램만 가면 ‘깐족’ 폭발, 깨알 같은 웃음을 터트린다. 그는 익살스럽고 능청스러운 화법으로 게스트 혹은 다른 MC들을 몰아가며 코믹한 상황을 연출한다. 뿐만 아니라 윤종신은 오랜 시간 연예계에 몸담으면서 느꼈던 것들을 후배들에게 조언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때때로 그는 가볍게 던지는 듯한 말에도 냉철한 분석과 연륜이 묻어나는 조언이 담겨 있는 ‘멘토’의 모습을 보여준다.
◆ ‘독설’ 김구라
‘라디오스타’라는 프로그램 성격과 가장 잘 맞는 MC는 바로 김구라가 아닐까. 독하고 게스트가 불편할 수 있는 질문도, 예상치 못하게 허를 찌르는 질문 모두 김구라이기에 가능했다. 가끔씩 과하다 싶을 때도 있기는 하지만, 본인이 욕먹을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불편한 질문을 하는 것은 김구라의 몫이다. 또한 그는 작은 것 하나로도 출연자를 타박하며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하고, 다소 표현법은 투박하지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게스트에게 적절한 위로를 건네기도 한다.
◆ ‘막내’ 규현
규현은 ‘라디오스타’에서 예능 내공 강한 형들 사이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막내다. 젊은 패기로 가끔씩은 형들도 놀라는 기습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젊은 감각으로 통통 튀는 진행을 이끌기도 한다. 가끔씩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으로 돌아가 아이돌 관련 흥미진진한 비화를 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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