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또오해영’에 푹 빠진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를 두고 “곱씹을수록 좋은 드라마”라고 평한다. 이는 대본, 배우들의 호연과 송현욱 PD의 섬세한 연출을 보는 재미 때문이다.

화제의 드라마 ‘또오해영’은 동명이인 때문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물. 서현진과 에릭, 전혜빈, 예지원, 김지석, 이재윤 등 배우들의 호연과 박해영 작가의 예측불허 탄탄한 극본, 송현욱 감독의 세련되고 세심한 연출이 더해내면서 맛깔나는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다는 호평 속에 승승장구하고 있다.

드라마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 잡게 캐릭터가 주는 매력과 다양한 상황 등으로 시청자들을 웃긴다. 그렇지만 ‘또오해영’이 마냥 재밌기만 한 드라마는 아니다. 이 작품은 5회 중 오해영(서현진 분)의 대사 “박도경(에릭 분)도 1급수라는 걸 알았다. 나는 절대 들어갈 수 없는 그들만의 리그”처럼, 현실을 사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인간관계 사이의 벽과 외모지상주의 등을 불편한 현실을 이야기한다. 또 부모 혹 연인으로부터 상처가 있는 오해영(전혜빈 분), 박도경 등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냄으로써 보는 이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헤집곤 한다. 그러다가도 씩씩하고 예측불허한 오해영(서현진)을 통해 통쾌함과 대리만족을 안기기도 한다.

이처럼 ‘또오해영’은 단순 웃기고 설레기만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아니다. ‘공감’이라는 무기로 시청자들을 울고 웃기고 있다.

극 중 캐릭터들이 느끼는 감정과 주고받는 마음들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안기는 건 배우들의 호연이 덕분이기도 하지만, ‘또오해영’의 섬세한 연출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이 작품은 다양한 방법으로 두 남녀 오해영(서현진)과 박도경의 관계와 감정을 아기자기하고 세심하게 담아낸다. 손을 자주 클로즈업해 인물들의 심리나 상처를 표현한다든가. 구도나 프레임, 벽 등을 통해 인물들 사이의 거리감을 드러내는 등 효과적인 연출로 보면 볼 수록 깊은 여운이 남는 명장면을 탄생시키고 있다. 가령 옆집 살이하는 해영과 도경의 방을 나란히 비추곤 하는데, 이때 둘 사이에 놓인 벽과 문 앞에 자리했던 가구 등을 통해 두 남녀의 심리 상태와 거리를 표현하고 있다. 두 사람이 속내를 터놓는 장면에서는 프레임 속 벽의 위치를 이동하는 등 다양한 연출로 시청자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또오해영’ 박호식 CP는 “대본 한 컷 한 컷이 그려내는 감정들이 있다. 이러한 감정의 층위가 쌓일 때 드러나는 카타르시스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작가님이 대본에 담아준 섬세한 감정의 결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 관계자에 따르면 '또오해영' 제작진은 촬영과 편집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한 장면 한 장면 완성도를 높이기위해 노력 중이라고.

박해영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조화롭게 만드는 연출까지 곁들여져 세 박자가 완벽하다고 호평을 받고 있는 '또오해영'. 이 드라마 앞으로 보여줄 이야기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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