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김수용이 특이한 강연 소재로 눈길을 끌었다. 2일 방송된 MBC ‘능력자들’에는 무기력으로 대동단결한 개그맨 김수용, 가수 김태원, 배우 전소민이 출연했다. 이미 등장만으로도 무기력의 냄새를 풍기는 김수용과 김태원과 달리 발랄한 이미지의 전소민은 의외의 ‘무기력능력자’였다. 일이 없을 때는 새벽 4~5시까지 자지 않는다는 전소민은 그동안 뭘 하냐는 질문에 “가만히 앉아있는 걸 좋아해요”라며 딱히 생산적인 활동을 하지는 않는다고 털어놨다. 전소민은 생각을 하다보면 세 시간이 훅 간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시간은 흐른다는 진리를 일깨워 웃음을 자아냈다.
이미 수차례 타방송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으로 화제가 된 바 있는 김태원은 이날 손톱과 발톱 중 발톱만 깎았다는 고백으로 눈길을 끌었다. 귀찮아서 손톱까지 깎을 여력이 없었다는 김태원의 사연은 이해하기에 다소 난해했지만 너무도 당당한 모습으로 설득력을 가졌다.
‘능력자들’ 녹화를 위해 일주일 만에 집밖으로 나왔다는 김수용은 오랜만의 외출에 대해 “여름이더라고요”라고 한 마디로 축약했다. 날이 더워 나오기가 싫었다는 것. 김수용은 제작진에 “섭외할 때 이야기 좀 해주지”라며 이렇게 날이 더운 줄 알았다면 기꺼이 방송조차 포기할 수 있을 정도로 의욕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능력자들’에는 이 무기력능력자들을 갱생시키기 위한 이색 실험 능력자가 등장했다. 실험 정신이 투척해 없는 일도 만들어서 하는 이 능력자는 무기력능력자들의 호기심을 끌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다. 고데기로 팝콘을 튀긴다는 이색 실험 능력자에 무기력능력자들은 초반 심드렁했던 태도와 달리 조금씩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성공적인 실험에도 무기력능력자들의 관심을 금방 수그러들며 역시나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것을 예상케 했다.
이색 실험 능력자는 복잡한 여자들의 메이크업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화장 마스크를 공개했다. 무기력능력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이색실험 능력자는 실험 대상으로 김수용을 지목했다. 조커 모습으로 화장이 된 김수용은 모든 걸 체념한 듯 너털웃음을 지어보이며 “가슴 막 뛰는데 공황장애 맞죠?”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색실험 능력자가 지목한 두 번째 실험대상은 전소민이었다. 휴대전화를 기꺼이 내놓은 전소민은 강화필름을 붙인 상태에서 충격을 가하는 실험에 걱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전소민의 걱정에 무기력능력자 김태원, 김수용은 관심을 보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실험이 이루어지는 스튜디오 앞까지 걸어 나오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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