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트로트 가수 딸과 매니저 엄마의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괜찮아 괜찮아’에는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지만 전혀 다른 방법으로 나아가고 있는 매니저 엄마와 트로트 딸 조아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엄마는 집에 있는 시간 동안에도 시종일관 딸에게 연습을 강요하며 직접 무대 코칭에 나서는 열의를 보였다. 그러나 이에 반해 아리는 엄마 앞에서는 반항하면서도 엄마가 집을 비우는 시간에 오히려 신이 난 듯 집에서 셀프 연습을 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잠시 뒤 새로운 무대 의상을 골라 사 온 엄마는 아리에게 이를 건네며 입어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색상부터 다홍색 강렬한 의상에 아리는 이를 거부하며 두 사람 사이에 언쟁이 오갔다. 트로트 가수이기는 하지만 나이에 맞게 상큼하고 귀엽고 싶은 아리의 마음과 달리 엄마는 강렬하고 눈에 튀는 의상을 선호하다보니 두 모녀 사이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싸움인 것 같았다.
행사를 위해 숙박을 한 모텔방에서까지 언쟁을 하는 아리와 엄마의 모습에 스튜디오는 웃음 바다가 됐다. VCR 화면을 통해 두 사람을 지켜본 정신과 의사 양재진은 아리의 표정이 무대에서 좋지 않다는 김구라의 지적에 “매일 엄마한테 저런 잔소리를 듣는데 표정이 밝은 게 이상한거죠”라고 말했다. 양재진은 앞서 어릴 적부터 부모님들의 관리 속에 연예인이 된 사례를 상담해 본 이력을 밝히며 “자식을 위한 헌신이라고 하지만 대부분은 집착”이라고 전했다.
이어진 엄마say에는 트로트가수를 꿈꾸는 딸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엄마의 모습이 그려졌다. 눈만 마주치면 불꽃이 튀는 모녀 사이였지만, 차 안에서 잠든 딸을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은 세상 어떤 부모가 그렇듯 따스했다. 딸의 성공을 위해 행사장 뒤에서 보이지 않는 노력을 하는 매니저 엄마는 최근 암이 발견된 사실이 전해졌다.
유방암 2기 판정을 받고도 수술 일정까지 미뤄가며 아리의 행사장에 동행했다는 엄마의 희생은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아리가 몸담고 있던 음반제작사가 망하면서 이때부터 매니저로 활동해왔다는 엄마는 이런 마음을 몰라주는 딸과 다투면서까지도 강행군을 했다.
양재진은 엄마의 입장까지 살펴본 뒤 쉬셨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몸이 아픈데도 딸을 위해 매니저를 하다보면 예전보다 아리에게 더 화가 나고 서운할 것이라며 이런 희생이 오히려 두 사람 불화의 원흉이 될 뿐이라고 설명했다. 양재진은 극단적으로 이야기했을 때 고마움을 모르는 딸과 딸을 믿지 못하는 엄마 같다며 이를 위해서라도 매니저를 그만둘 것을 권했다.
세상에 어떤 매니저라고 해도 엄마만큼 살갑게 딸을 챙길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게 분명하다. 그렇지만 아직 어린 딸에게 정말로 필요한건 매니저보다 엄마일지도 모른다. 트로트 퀸 김혜연처럼 대성한 딸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도 매니저 엄마가 휴식을 가지고 몸을 돌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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